곡물 수출 대체경로 공격‥나토 직접 충돌 우려

임현주 2023. 7. 2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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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인근의 우크라이나 곡물창고를 공격했습니다.

나토 회원국과 이렇게 가까운 곳을 타격한 건 처음이라 러시아와 나토가 직접 충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곡물 수출 우회 항로로 쓰인 레니항 곡물창고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됐습니다.

레니항은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200m 떨어진 곳으로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과 가까운 시설을 대상으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니항 곡물창고 3곳마저 파괴되면서 세계적인 식량 위기는 커졌습니다.

실제로 레니항이 공격을 받은 직후 국제 곡물 가격은 5.5% 가까이 올랐습니다.

러시아가 식량 수출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흑해로 수출되던 우크라이나산 곡물 전량을 EU 회원국 육로를 활용해 우회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야누시 보이치에호프스키/EU 농업담당 집행위원] "우리는 러시아의 결정에 매우 걱정하고 있지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러시아가 처음으로 나토 동맹국 영토와 지나치게 가까운 시설을 공격하면서 식량 위기뿐 아니라 안보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아직 루마니아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나 피해는 없다면서 동맹국들과 함께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조약은 회원국 영토가 공격을 받으면 공동 대응하게 되어있어 나토와 직접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내일부터 이틀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식량 안보를 의제로 러시아 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엽니다.

이에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상회의 참여국은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복귀와 전쟁 종식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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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07595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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