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오늘 2분기 실적 발표…적자폭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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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26일 오전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5.2% 줄어든 6조1920억원, 영업손실은 2조90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 2조746억원, 영업이익 1904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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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하이닉스가 26일 오전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길어지면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5.2% 줄어든 6조1920억원, 영업손실은 2조90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 전분기 -3조4023억원보다는 적자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감산에 나섰지만 보유 재고 규모가 여전히 높아 업황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D램의 경우 수요 부진은 계속되지만 가격 하락폭은 점차 둔화되며, 낸드 비용 관련 리스크 역시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단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HBM은 차세대 D램으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D램 단일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 시장이 커지면서 고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HBM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40%의 점유율로 2위, 미국 마이크론은 9%로 3위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는 현재 4세대 HBM인 'HBM3'를 양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12단 적층 HBM3 24GB 패키지를 개발하고 AMD 등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하는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에서 올해 말 1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HBM3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들 경쟁사들에 맞선 HBM 시장 선점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주요 부품 업체들도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도 흑자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을 4조7277억원, 영업손실 908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3분기 역시 영업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 하반기 모바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와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협업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 3조5321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으로 추정된다. 당초 적자 전망도 나왔었지만, 우호적인 환율 속 전사 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 2조746억원, 영업이익 1904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장용 MLCC 산업 내 점유율이 상승하고, 기판 업황도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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