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아웃 위기’ 이정후 어쩌나

남정훈 2023. 7. 2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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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유력해진 KBO리그 현역 최고 타자 이정후(24·키움·사진)를 두고 미국 현지 매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정후가 올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WBC 기간 중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인 이정후는 내년 겨울 오타니를 제외한 선수 중 최고의 FA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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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 재활 3개월 소요 전망
“불확실 속 스토브리그 보내게 돼”
美매체 주목… ML계약 타격 우려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유력해진 KBO리그 현역 최고 타자 이정후(24·키움·사진)를 두고 미국 현지 매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정후가 올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LB의 선수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5일 “이정후가 시즌 아웃을 요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스토브리그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8회말 수비 도중 갑작스러운 왼쪽 발목 통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24일 정밀검진 결과 이정후는 왼발목 신전지대(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약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가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시즌 아웃이 우려된다. 아울러 9월에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한다.

물론 이번 부상이 이정후의 MLB 진출 자체를 막진 않는다. 지난해 타격 5관왕에 오르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정후 기량 평가는 이미 MLB에서도 끝난 상황이다. 올 시즌엔 지난해보단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시즌 초반 2할 초반대까지 곤두박질쳤던 타율도 0.319까지 끌어올리며 타격 천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만 이번 부상으로 계약규모는 지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의 올 시즌 떨어진 성적을 언급하며 “시즌 마지막을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이정후를 두고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선수 중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 중 4위에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WBC 기간 중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인 이정후는 내년 겨울 오타니를 제외한 선수 중 최고의 FA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후로선 최대한 회복과 재활을 서둘러서 자신의 타격 능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만족할 만한 계약 조건에 빅리그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데뷔 후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큰 부상을 당한 이정후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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