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외신도 '한국 비밀병기' 케이시 페어 주목

맹봉주 기자 2023. 7. 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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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졌지만 소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미국에서 태어난 10대 소녀 페어가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출전선수가 됐다"며 "한국도 잘 싸웠지만 승리하기엔 모자랐다. 특히 하프타임 직전 최유리가 올린 환상적인 크로스를 이금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콜롬비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거의 골이 될 뻔 했던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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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리블 하고 있는 케이시 유진 페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경기는 졌지만 소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게 0-2로 졌다.

목표로 하던 16강을 위해선 반드시 승점을 따야 했던 경기. 하지만 결과는 실망적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콜롬비아를 압박했지만, 어이없게 두 골을 연속 내주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실점 과정이 좋지 않았다. 첫 번째 실점은 수비수 손에 맞고 페널티킥, 두 번째는 골키퍼의 실수로 나왔다.

이날 세계 여자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두 명의 선수였다. 콜롬비아의 린다 카이세도와 한국의 케이시 유진 페어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 중 하나는 린다 카이세도다.

카이세도는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콜롬비아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15살 때 난소암을 이겨내며 주목을 받았던 카이세도는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이번 월드컵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경기 후 카이세도는 "난소암과 싸웠을 당시만 해도 다시 프로선수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내 인생에서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 이 일이 어렸을 때 일어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다행히 회복할 수 있었고 날 성장하게 했다. 이 자리에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국은 무기력하게 첫 경기를 내줬다.

대회 전부터 한국의 비밀병기라 불렸던 페어는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콜린 벨 한국 감독은 후반 32분 페어를 교체 투입했다.

페어의 나이는 16세 26일.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이 세워지는 순간이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미국에서 태어난 10대 소녀 페어가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출전선수가 됐다"며 "한국도 잘 싸웠지만 승리하기엔 모자랐다. 특히 하프타임 직전 최유리가 올린 환상적인 크로스를 이금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콜롬비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거의 골이 될 뻔 했던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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