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손흥민이 전하는 좋은 경기력의 비결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것은...”
[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이 좋은 경기력의 비결로 충분한 수면을 이야기했다.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리시즌 행사 중 진행된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한 체력 유지의 비결로 충분한 수면을 꼽았다. 손흥민은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데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나는 매일 9시간에서 10시간을 잔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월드클래스가 됐다. 높은 자리까지 오르기까지 그 뒤에는 손흥민의 노력과 아버지의 헌신이 있었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축구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에게 직접 훈련을 받았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가르쳤다. 이후 동북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사업의 일환으로 함부르크로 떠났다.
어린 나이에 유럽에서 생활하며 손흥민이 한 단계씩 밟으며 성장했다. 손흥민은 2010-11시즌 18세의 나이로 함부르크에서 프리시즌에 데뷔했고 곧 바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의 재능은 독일에서도 주목했다. 첫 시즌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경기에 나올 때마다 제 역할을 다했다.
이후 팀의 핵심 자원이 됐고 2012-13시즌 리그 12득점으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좋은 활약으로 손흥민은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겼다. 레버쿠젠에서도 손흥민은 공격의 중심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데뷔했고 리그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했다. 손흥민은 5년간 분데스리가에서 135경기 41골을 기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주목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분데스리가를 떠나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EPL 초반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첫 시즌 28경기 4득점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작성했다. 이적료 약 400억 원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좋지 않았던 모습들이 보완됐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 34경기에 출전하며 입지를 넓혀갔고 14득점에 성공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 득점원이 됐다.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도 양산해가며 토트넘 공격에 없어선 안 되는 선수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은 기본이었다. 그리고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2년 연속 10-10을 기록했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누누 산투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이 흔들리는 동안 손흥민은 군계일학이었다. 팀이 침체기에 빠져있었지만 손흥민의 활약으로 유럽대항전 경쟁을 이어나갔다. 이후 누누 산투 감독이 경질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손흥민은 날아올랐다. 후반기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결국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조금 아쉬웠다. 시즌 초반에 부진이 이어지면서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손흥민이 이전과 달리 부진한 가운데 토트넘도 무너졌다. 시즌 중에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고 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14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컵 대회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토트넘은 FA컵과 UCL 모두 16강에서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은 32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시즌이 끝나고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 증세가 있었지만 참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안와골절, 강도 높은 일정, 스포츠 탈장까지 손흥민의 부진은 당연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해리 케인의 이탈로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 손흥민은 프리시즌 일정을 통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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