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맨시티전 출전 안 한다” 투헬 뮌헨 감독 직접 밝혔다…‘괴물’ 김민재 데뷔전은 아직, '컨디션 조절' 1차 과제

박건도 기자 2023. 7. 26. 06: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뮌헨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한 김민재 ⓒ연합뉴스/로이터
▲ 더 리흐트와 대화하는 김민재 ⓒ연합뉴스/로이터
▲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컨디션을 끌어 올리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려 한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괴물 수비수의 데뷔전은 아직이다. 팀 합류 후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25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26)는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이르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성장을 계속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뮌헨은 26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맨시티와 맞붙는다.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다. 뮌헨은 지난 19일 독일에서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 뒤 일본 투어로 향했다. 26일 맨시티,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 내달 2일 리버풀과 맞붙을 예정이다.

김민재의 뮌헨 데뷔전에 관심이 쏠렸다. 뮌헨은 지난 19일 김민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김민재는 뮌헨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2022-23시즌이 끝난 뒤 기초 군사 훈련에 임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6월 한국을 찾았다.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논산훈련소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았다. 정상적인 컨디션 유지가 어려웠다. 군사훈련을 마친 뒤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곧장 뮌헨으로 향했던 김민재다. 유독 체중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뮌헨의 기대감은 크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을 차지했던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강력히 원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만남이 성사되자 반가움을 격히 표시했던 투헬 감독이다. 뮌헨이 공개한 지난 20일 영상에서 투헬 감독과 아시아 최고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김민재가 진한 포옹과 함께 첫인사를 나눴다.

▲ 김민재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 투헬 감독과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 토마스 투헬 감독과 얘기가 김민재의 마음을 움직였다.

격하게 반가운 듯했다. 투헬 감독은 훈련장에 도착한 김민재에 다가가더니 두 팔을 벌리고 김민재를 꼭 껴안았다. 어깨를 쓰다듬거나 볼에 입을 맞추려고 하는 등 첫 만남부터 친근감을 드러냈다. “반갑다”라는 말과 함께 투헬 감독은 뮌헨에 도착한 김민재를 격히 반겼다. 김민재는 수줍은 미소로 화답했다. 투헬 감독은 “뮌헨에서 분명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김민재에 응원과 믿음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유럽 최고 명장 중 하나로 통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유럽에서 손꼽히는 젊은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이 기간 독일에서 뛰었던 박주호(은퇴)와 연을 쌓기도 했다. 이후 투헬 감독은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향해 유럽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결승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어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도 들었다. 투헬 감독은 첼시를 2020-21시즌 UCL 정상에 올려놨다. 전력상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았던 첼시지만,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뒤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무실점으로 묶으며 1-0 승리를 거뒀다. 투헬 감독 특유의 유연한 전술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따랐다. 이후 투헬 감독은 첼시의 토드 보엘리 신임 회장과 불화로 팀을 떠났지만, 2022-23시즌 도중 뮌헨 감독으로 선임되며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투헬 감독이 뮌헨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여름 이적시장이었다. 김민재는 구단 역대 이적료 3위(5,000만 유로)로 뮌헨 옷을 입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이적료다. 뮌헨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금액이다.

▲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 더 리흐트의 극찬을 받은 김민재

뮌헨은 김민재에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계약 기간은 무려 5년이다. 핵심 등번호인 3을 주기도 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가 마티아스 더 리흐트(23)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나설 것이라 분석했다.

명장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김민재는 입단 인터뷰에서 “많은 경기 출전이 첫 목표다”라며 “트레블(리그, DFB포칼,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달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 또한 독일 최강 뮌헨에서 생애 두 번째 유럽 정상을 꿈꾸고 있다.

유럽이 주목하는 이적이었다. UCL 공식 채널은 김민재의 뮌헨행 오피셜 사진을 게재하며 “바이에른의 새로운 수비벽이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 관심 수준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UCL도 인정하는 대형 이적이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 센터백 최대어 중 하나였다. 빅리그 입성 첫해 만에 이탈리아 최고 중앙 수비수로 떠오른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가격도 매력적이었다. 이탈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2억 원) 수준이었다. 최근 이적시장의 규모로 봤을 때 김민재의 몸값은 바겐세일 수준이었다는 것이 유럽 현지의 평가다.

2022-23시즌에 앞서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로 향했던 김민재다. 나폴리의 주축 센터백으로 맹활약한 김민재는 팀에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안겼다. 한 시즌을 뛰자마자 빅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전에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프랑스 거함 파리 생제르망(PSG) 등이 김민재 영입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더 리흐트와 김민재 ⓒ연합뉴스/로이터
▲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
▲ 바이에른 뮌헨 \'새판짜기\' 김민재 영입

유럽 정상급 중앙 수비 라인이 함께 한다. 뮌헨은 23일 홈 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구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뮌헨은 신입 수비수 김민재를 소개한 뒤 홈 팬들 앞에서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뛰게 될 마티아스 더 리흐트(23)는 유럽이 알아주는 재능이다. 10대 어린 나이에 아약스에서 주장 완장을 단 괴물 수비수다. 더 리흐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7월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6,700만 유로(약 955억 원)에 달했다.

부동의 주전 센터백이다.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 43경기를 소화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선임 후에도 핵심 자원으로 통했다. 큰 키에 빠른 발, 리더십까지 갖춘 더 리흐트는 유럽 정상급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괴물 수비수 두 명이 함께 뛸 전망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023-24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 라인으로 김민재와 더 리흐트를 예상했다. 다요 우파메카노(24)도 쟁쟁한 경쟁 상대다. 때에 따라 세 명 모두 출전도 가능하다. 투헬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럽 명장으로 알려졌다.

더 리흐트도 김민재와 호흡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개 훈련 후 “엄청난 수비수다. 김민재는 좋은 영입이 될 것이다. 나폴리에서도 맹활약했다. 그가 뮌헨에 와 기쁘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도 공개 훈련 뒤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영어로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엄청난 경기장에서 엄청난 팬들과 함께했다. 행복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다만 두 괴물 수비수의 조합을 보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충분한 시간을 주려는 듯하다. 맨시티와 경기에서는 결장한다. 유럽 정상급 공격수 엘링 홀란드(22)와 맞대결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