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경제성장률 5회 연속 하향
세계 성장률은 3%로 올려 ‘대조’
세계 경제성장률 3% 전망 불구
한국 정부 ‘상저하고’ 전망 난망
주요국 성장률 상향 조정과 대조
2분기 韓 GDP 성장률 0.6% 기록
수출 1.8% 줄었으나 수입 4.2%↓
하반기 저성장 개선 쉽지 않을 듯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또 내렸다. 지난해 7월부터 이번까지 5회 연속 하향 조정이다. 이는 올해 들어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높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불황에서 차츰 벗어나는 세계와 달리 한국의 저성장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흐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023년 7월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지난해 4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높인 것이다. IMF는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사태 진정 등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며 세계경제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IMF는 세계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은 하락세이나 근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반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지난 4월 전망치(1.5%)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는 회복기에 들어섰으나 우리 경제는 아직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되지 못했다고 진단한 것이다. 앞서 IMF는 지난해 7월 전망 때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2.9%에서 2.1%로 내린 이후 같은 해 10월(2.1%→2.0%)과 올해 1월(2.0%→1.7%)에 이어 4월(1.7%→1.5%)까지 하향 조정하는 등 총 네 차례 연이어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은 바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6%(이하 전분기 대비)로 집계됐다.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 수출 급감 등 영향으로 마이너스(-0.3%)로 돌아섰으나 이후 올해 1분기 0.3%로 플러스 전환한 뒤 2분기 성장 폭을 키웠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성장에는 플러스 요인이 됐다. 수출은 전 분기 대비 1.8% 줄었으나 수입 감소 폭이 4.2%로 더 컸다. 1분기 수입 증가로 재고가 쌓인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이 줄면서 일시적으로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수출은 석유제품과 운수서비스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 호조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생산도 늘어나며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순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1.3%포인트로 1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순수출이 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리며 사실상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경기가 반등에 성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경기의 회복 시점이 불분명하고,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2분기 GDP는 6.3% 성장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7.3%)를 밑돌았다. 소비 회복도 더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대로 하락하고 있으나 외식비 등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아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에 그칠 전망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방역 조치 해제 등의 기저 효과가 해소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민간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상반기 성장률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크기 때문에 연간 전망치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명준·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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