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최저"…인뱅 3% 주담대로 시중은행 경쟁 '맞불'

이정필 기자 2023. 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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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제시하며 시중은행과의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자사 주담대 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의 대환대출 변동금리를 최대 0.38%포인트 인하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시장금리 상승에도 대출금리를 내렸다"며 "아담대 대환대출 변동금리를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제공해 우대금리 조건 없이 적용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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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맞서 케이뱅크 대환대출 변동금리 인하
토스뱅크, 하반기 전월세대출 이어 내년 주담대 가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치인 106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석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3040세대가 전체 매수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3040세대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 도심 아파트단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3.07.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제시하며 시중은행과의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올해 하반기 전월세 대출에 이어 내년 신규 주담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3사가 시장에서의 메기 역할로 전반적인 금리 인하 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5월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3.88%다. 신용점수별로 3.86~3.93% 금리를 책정해 전 구간에서 4%를 넘지 않으면서 유일한 3%대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평균 4.03%로 뒤를 이었다. KCB 신용점수 1000~951점은 3.99%지만 이하 구간에서 4.06~4.58% 분포로 평균 4%대를 보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4% 초중반대를 나타냈다. 은행별로 국민 4.25%, 우리·농협 4.27%, 하나 4.38%, 신한 4.62% 등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 주담대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인식이 있다. 시중은행 직원들도 신규 주담대나 대환으로 카카오뱅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케이뱅크가 나섰다. 케이뱅크는 자사 주담대 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의 대환대출 변동금리를 최대 0.38%포인트 인하했다. 이를 적용한 아담대 대환대출 변동금리는 전일 기준 3.80~5.76%다.

올해 상반기 케이뱅크에서 아담대 가입자의 47%는 3%대 금리로 대출을 실행했다. 아담대 실행 고객 전체의 98%는 4%대 이내 금리를 적용받았다. 또 상반기 취급한 약 1조4000억원의 아담대 중 절반인 7000억여원은 대환대출로 집계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시장금리 상승에도 대출금리를 내렸다"며 "아담대 대환대출 변동금리를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제공해 우대금리 조건 없이 적용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는 앞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5월 신규 코픽스는 3.56%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오른 데 이어, 6월에는 3.70%로 0.14%포인트 더 올랐다.

한국은행의 4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최근 다시 올라가는 추세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상단은 6%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금리는 더 상승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주담대 금리 인하 경쟁을 펼치는 인터넷은행들의 영향이 주목된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여신 상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 하반기 전월세대출에 이어 내년 주담대를 선보이며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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