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바라던 바다···리조트, 쪽빛에 물들다[레져]
아난티 최대규모 '빌라쥬드 아난티' 문 열어
단독 빌라형 '매너하우스'는 숙박 예약 꽉 차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인 수영장 경관 압권
롯데월드 부산·한화 마티에도 관광객 발길
부산 하면 ‘해운대’ ‘광안리’가 먼저 떠오르는 건 이제 옛말이 될 듯하다. 고급 리조트 운영 및 개발 업체인 아난티(025980)가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아난티힐튼·아난티코브에 이어 ‘빌라쥬드아난티’를 개장하자마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어드벤처부산에 이어 각종 호텔, 레저 시설 등의 개장을 위한 공사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고운 모래사장이 아닌 바위가 솟은 해변이라 그간에는 미역이 더 유명했던 이곳이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변신하고 있다.
◇요시고 사진 속 수영장이 아난티에=관광객들을 오시리아관광단지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아난티다. 18일 빌라쥬드아난티가 문을 열면서 아난티는 아난티힐튼·아난티코브에 빌라쥬드아난티까지 기장군에 ‘아난티 마을’을 이뤘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조차 “더 이상 여기에서 추가로 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빌라쥬드아난티는 아난티가 지은 리조트 중 가장 최대 규모(16만 ㎡)다. 펜트하우스가 278객실, 아난티호텔이 114객실로 구성됐다. 아난티가 가평·남해에서 고급화된 리조트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곳에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빌라쥬드아난티 곳곳에서는 아난티남해·아난티코드(가평)보다 진화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아난티코드에서 8채에 그쳤던 단독 빌라가 빌라쥬드아난티에서는 총 94채(매너하우스)로 크게 늘었다. 히노키탕도 전 객실에 구축했다. 면적도 전체 리조트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매너하우스 투숙객만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으로 두 개가 운영되고 있다.
단독 빌라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를 새 리조트에 적극 반영한 셈이다. 아난티 측은 “호텔을 제외하고 펜트하우스는 8월까지 예약이 거의 다 찼다”며 “특히 매너하우스는 가장 예약이 치열했던 타입”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가장 많은 매출을 냈던 아난티코브가 해변가 바로 앞에 위치했다면 빌라쥬드아난티는 바다에 숲을 더했다. 아난티힐튼의 10층 높이 위에 리조트를 지어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숲으로 둘러싸이도록 설계했다. 매너하우스의 나무를 제외하고 전체 리조트에 7만 그루를 심은 데다가 산책로만 한 시간 반 거리로 조성했다.
관광객을 사로잡을 빌라쥬드아난티의 대표 무기로는 수영장이 손꼽힌다. 수영장 ‘스프링팰리스’는 아난티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지어졌다. 에메랄드빛이 나는 수영장 위로 윤슬이 반짝이면서 인기 사진작가 ‘요시고’의 수영장 사진을 연상케 한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다가,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숲을 볼 수 있는 것도 빌라쥬드아난티 수영장만의 매력이다. 스프링팰리스에만 야외 수영장 2개, 실내 수영장 1개, 키즈풀, 자쿠지 등이 있다. 모두 천연 온천수로 채워졌다.
2017년 아난티코브 첫 개장 때 1억 1500만 원가량 하던 분양권이 빌라쥬드아난티가 개장한 지금 1억 7000만 원까지 오른 것도 이처럼 시설이 갈수록 고급화되기 때문이다. 아난티 측은 “아난티코브가 2박 3일은 묵어야 시설을 다 이용할 수 있었다면 빌라쥬드아난티는 3박 4일은 묵어야 된다”고 조언했다.
◇잠실에 없는 물놀이를 롯데월드부산에서=빌라쥬드아난티에 앞서 부산 기장군에 인기 관광지로 기대감을 불어넣은 건 롯데월드어드벤처부산이었다. 지난해 3월 개장해 1년간 누적 방문객이 140만 명을 넘어섰다. 올여름 폭염을 피하고 싶은 관광객을 겨냥해 롯데월드잠실에서는 볼 수 없는 워터 퍼레이드 공연인 ‘쿨링 퍼레이드’를 운영한다. 배를 연상시키는 퍼레이드 차량 ‘디스커버리호’와 선원으로 변신한 36명의 연기자가 260여 개의 워터 장치를 이용해 모두 흠뻑 젖게 만드는 공연이다. 방문객들도 퍼레이드 차량에 설치된 버킷을 향해 직접 물총을 쏠 수 있다. 퍼레이드는 다음 달 27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워터 코스터 ‘자이언트 스플래시’도 부산 롯데월드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최고 속도 100㎞/h로 움직이는 데다 45m 높이에서 2000톤의 물이 담긴 수로로 급하강하는 놀이 기구다. 오거스 후룸은 정취와 스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6인승 보트를 타고 두 번 낙하하는 인기 놀이 기구다. 최고 속도 65㎞/h로 급하강하기 전에 19.8m 상공에서 바라보는 부산 앞바다와 테마파크 전경을 볼 수 있다.
숙박 시설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마티에오시리아’가 지난해 개장해 한창 운영 중이다. 총 200개 객실로 오시리아관광단지 내에서도 롯데월드어드벤처부산·롯데아울렛·스카이라인루지 등이 모두 10분 거리 내 위치했다. 투숙률이 목표치의 90%를 달성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5년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문을 열 예정인 ‘반얀트리해운대부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4만 128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2층, 총 195실로 건축된다. 사프란·버티고·문스카이 등 방콕·푸켓에서 운영하는 반얀트리 브랜드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이 입점할 예정이다. 회원권 계약 시 바로 해외 각국에 있는 럭셔리 리조트와 국내 골프장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석호, 수중 객실 등을 갖춘 아쿠아월드 등이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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