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김성근-김태형' 넘었다… 이승엽이 걷는 명장의 길[잠실에서]
[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46) 감독이 '베어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11연승에 성공했다. 김인식(76), 김성근(81), 김태형(55) 전 감독 등 수많은 명장이 베어스에서 달성하지 못한 기록을 이승엽이 해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하면서 11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4승1무36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앞서 이승엽 감독의 두산은 10연승을 달리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0연승은 베어스 구단 역사상 단 세 번 있었다. 김인식 전 감독의 두산이 2000년 6월16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27일 현대전까지 10연승을 완성했었다.
최근엔 김태형 전 감독이 두산을 이끌고 2018년 6월6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16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10연승을 달성했었다. 두산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두 번 실패했던 11연승에 도전하는 '결전의 날'이었다.
그리고 이날 두산 타선은 롯데의 마운드를 폭격하며 8득점을 올렸다. 김재환과 양석환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투수도 안정적이었다. 좌완 브랜든 와델이 5이닝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불펜진이 7,9회 5실점을 한 게 흠이었지만 두산은 롯데를 8-5로 제압하고 구단 역사상 첫 11연승에 성공했다.
이 승리에 수많은 기록이 따라왔다. 이승엽 감독은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새겼다. 종전 2000년 김인식 전 감독과 2018년 김태형 전 감독이 세운 10연승을 넘고 11연승을 달성한 베어스 최초의 감독이 됐다.
또한 이승엽 감독은 이번 11연승으로 KBO리그 부임 첫 시즌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08년 롯데를 이끌고 11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데뷔 시즌에 11연승을 한 것은 로이스터 전 감독 이후 5439일 만에 처음이다.
국내 감독으로선 최초다. 이승엽 감독은 11연승으로 역대 국내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전에는 단 세 번 있었다. 1997년 LG 트윈스 천보성 전 감독, 1999년 한화 이희수 전 감독, 2000년 LG 이광은 전 감독이 10연승을 올렸었다. 이를 모두 뛰어넘은 이승엽 감독이다.
놀라운 행보로 이승엽 감독은 내로라하는 명장을 모두 넘었다. 먼저 11연승을 달성하며 김인식, 김태형 전 감독의 10연승을 제쳤다. 또한 이 11연승으로 1984년 김성근 전 감독의 9연승을 넘어 베어스 감독 부임 첫해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승엽 감독이 뛰어넘은 감독들은 모두 명장이라 평가받는다. 먼저 김인식 전 감독은 1995년과 2001년 각각 OB 베어스와 두산을 이끌어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BO리그 통산 승리는 978승(45무1033패)에 달한다. 한국 국가대표 대표팀을 맡아 2006년 WBC 4강 신화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성근 전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김 전 감독은 SK 와이번스를 이끌고 2007, 2008, 2010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SK 왕조를 그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다.
김태형 전 감독도 비슷하다. 이승엽 감독의 전임 감독이기도 한 그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을 맡아 2022년을 제외하고 7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놨다. 이는 당연히 KBO 역사상 최초이다. 그 과정에서 2015, 2016, 2019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게 한국야구사의 한 획을 그은 명장들의 기록을 부임한 지 1년이 채 안 된 '초보 사령탑' 이승엽 감독이 경신한 것이다.
이승엽 감독이 부임 첫해부터 명장의 길을 걷고 있다. 그의 행보에 김인식, 김성근, 김태형 전 감독의 기록들이 모두 깨졌다.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부임 첫해부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이승엽 감독. 놀랍게도 아직 연승은 끝나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의 연승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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