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위주 연대보다 종합득점 신경써야

김재범 기자 2023. 7. 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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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레이스의 선수들이 펼치는 연대와 협공은 결과 추리분석에 중요한 변수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선발과 우수급은 연대를 대표하는 축들의 대결 속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결과 속에서 하위권의 예상 밖 입상이 이변을 낳고 있는 반면 축이 없고 전력이 비슷한 선수들끼리의 대결에서는 실리 위주의 경주가 이어지고 있어 팬들은 다양한 변화를 바로 인식하고 베팅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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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라진 연대 플레이…경륜 베팅 전략도 변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한 쪽만 선택
서로 다른 연대 경합 착외 밀리기도
연대 틈탄 하위권 선수들 ‘깜짝 3착’
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경륜 레이스의 베팅에서 고려해야할 주요 변수인 선수들 간의 연대(라인)와 협공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학연, 실업, 기수별 연대플레이 대신 새롭게 선수간의 연대가 형성되어 경륜 팬들의 베팅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레이스의 선수들이 펼치는 연대와 협공은 결과 추리분석에 중요한 변수이다. 경륜은 다른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연대(라인)를 파악하는 게 베팅의 기본 요령이다. 최근 레이스의 기류가 달라지면서 예전과 같은 학연, 실업, 기수별 연대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륜 팬들의 베팅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우선 주목할 것이 연대의 경합 대결에서 한 쪽만 선택하는 일종의 ‘모 아니면 도’의 흐름이다. 선택의 결과가 매우 좋을 수도 있고 아주 나쁠 수도 있으나 좋을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과감하게 내리는 결정이다.

16일 광명 7경주에서 연대로 팬들의 관심을 받은 상남팀 김주동(19기)과 김광오(27기)는 최저배당을 형성했다. 경주는 선행인 김광오를 중심으로 김주동이 내선을 장악하며 앞 선에서 뭉쳤다. 반면 이들을 동광주팀 윤진규(25기)와 송경방(13기)이 연대를 형성하며 후미에서 반격을 노렸다. 결국 경기는 치열한 경합 끝에 외선에서 반격 노린 윤진규와 송경방이 나란히 1, 2착을 하며 쌍승 28.4배를 만들었다. 이들과 맞선 연대였던 김주동은 3착, 김광오가 4착을 했다.

21일 광명 7경주에서도 서로 다른 연대인 강진남(18기)과 이진원(25기)이 경합을 벌이면서 최저배당을 형성했다. 같은 연대인 정지민(26기)의 선행을 이진원이 활용하며 내선을 장악해 추입 1착했다. 반면 강진남은 외선에서 반격을 노렸으나 실패하며 착외로 밀려났다. 이 경기는 협공에 나선 박상서(18기)가 2착을 하면서 쌍승 배당 160.9배를 형성했다.

다음으로는 ‘어부지리’의 흐름이다. 연대 싸움이 벌어질 때 예상 밖의 하위권 선수들의 3착이 가끔 나오면서 삼복승, 삼쌍승 마니아들이 환호를 부르고 있다. 16일 광명 1경주에서는 김경태(5기), 김우병(3기)과 최대용(15기), 안성민(7기)의 연대 대결이 벌어졌다. 김경태, 김우병이 나란히 1, 2착을 했는데 같은 연대 세력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조영근(8기)이 깜짝 3착하며 삼쌍승 64.6배가 나왔다.

21일 광명 14경주에서도 각각 자기 연대를 대표하는 성낙송(21기)과 손경수(27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나란히 최저배당을 형성했다. 그런데 결과는 성낙송이 속한 연대의 이현구(16기)가 선행 2착, 맞상대한 손경수가 있는 연대의 원신재(18기)가 추입 1착을 하는 이변이 나왔다. 여기에 인기순위 6위인 김우영(25기)이 3착을 해 삼복승 256.2배, 삼쌍승은 무려 1961.3배가 터졌다.

마지막으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경우다. 내 식구를 챙기는 데 성공하는 경우도 많지만 특선급에서는 연대를 하지 않는 경주도 적지 않다. 같은 연합에 훈련지별 경합 편성도 이뤄졌으나 개인적인 친분이 두텁거나 종합득점 관리 차원에서 타협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팬들은 축 위주의 연대도 고려하지만, 이보다 종합득점이 우선한다는 점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선발과 우수급은 연대를 대표하는 축들의 대결 속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결과 속에서 하위권의 예상 밖 입상이 이변을 낳고 있는 반면 축이 없고 전력이 비슷한 선수들끼리의 대결에서는 실리 위주의 경주가 이어지고 있어 팬들은 다양한 변화를 바로 인식하고 베팅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if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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