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 외

장병호 2023. 7.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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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째 한 회사에 출근 중인 세계 최고령 총무과장 다마키 야스코 할머니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

경찰 생활을 정리한 뒤 자연인으로 돌아온 저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한다는 마음으로 '아침인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저자들은 여성들의 문제는 상황을 개선하려는 여성들의 노력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시를 읽는 것이 비로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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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다마키 야스코|244쪽|센시오)

66년째 한 회사에 출근 중인 세계 최고령 총무과장 다마키 야스코 할머니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총무부원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다. 그는 오늘도 즐겁게 출근해 까마득히 어린 상사나 후배들과 소통하며 처음 접하는 새로운 것들을 신나게 배우고 써먹는다. 66년간 한 회사에 근속할 수 있었던 비결, 언제나 호기심을 유지하는 원동력 등을 전한다.

△밤새 안녕하셨습니까?(김복준|224쪽|우물이있는집)

저자는 32년 동안 경찰 생활을 하며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을 ‘경찰수첩’에 기록했다. 경찰 생활을 정리한 뒤 자연인으로 돌아온 저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한다는 마음으로 ‘아침인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자연인으로서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기록한 글을 책으로 엮었다. ‘제2의 인생’을 펼쳐가며 스스로 물었던 질문과 고민, 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갈무리했다.

△재가 된 여자들(에밀리 나고스키 외|384쪽|책읽는수요일)

여성들이 겪는 ‘번아웃’을 ‘감정적 소진’으로 새롭게 규정하며, 여성들이 해소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삶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를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여성들의 문제는 상황을 개선하려는 여성들의 노력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현대 가부장제 산업사회에서 여성은 성취감 저하, 감정적 소진이라는 ‘이중 번아웃 구조’에 갇혀 있다고 지적한다.

△불편을 편리로 바꾼 수와 측정의 역사(권윤정|232쪽|플루토)

수와 측정 단위는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고, 인류의 과학 기술과 수많은 발명품의 밑거름이 됐다. 이처럼 중요한 ‘수’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발달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된 걸까. 책은 인류가 어떻게 수를 세고, 표기하고, 기록하게 됐는지를 지구 환경의 변화와 인류의 진화 과정을 통해 살펴본다. 수학을 조금 더 즐겁고 흥미로운 분야로 소개한다.

△장승탐구(김동관|448쪽|아루나)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인 장승과 돌하르방, 서낭당의 유래와 기원을 탐구한다. 특히 석(石)장승과 돌하르방에 있는 ‘혀’를 통해 유사한 세계의 도상을 비교, 탐구하고 그 기원을 추적한다. 장승이나 돌하르방의 옛 사진과 현재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비교’ 방법을 통해 지금의 석장승과 돌하르방도 과거 어느 때에는 ‘혀’가 있었음을 증명한다. 이들이 과거 같은 뿌리임을 확인한다.

△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정은귀|304쪽|민음사)

영미 시를 우리말로 옮기고 우리 시를 영어로 번역해온 정은귀 교수가 ‘읽고 쓰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에 따르면 시를 읽는다는 것은 “좌절 앞에서도 유유히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내 안에 있는 두려움과 아직도 싸우는 여정이지만, 동시에 “절망이 오히려 아름다워지는 순간”을 경험하는 일이다. 저자는 시를 읽는 것이 비로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라고 전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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