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피하는 류현진…‘AL 타격 2위’ 요시다에 ‘다저스 용사’ 벨린저 만난다? 흥미진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맞대결은 결국 무산됐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이 25일(이하 한국시각) 사실상 공식화했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돌아온 투수에게 곧바로 오타니를 상대하게 하는 건 지나친 부담이라는 점, 토론토가 17연전에 들어가면서 류현진이 에인절스 3연전을 건너 뛰고 17연전 증간에 들어가는 게 선발진 운영에 좋다는 점, 트레이드 마감일(내달 2일) 이후에 복귀해야 40인 로스터 관리가 깔끔하다는 점 등이 캐나다 스포츠넷 벤 니콜슨 스미스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복귀전은 언제일까. 토론토는 에인절스와의 3연전을 마치면 1일부터 4일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4연전을 진행한다. 계속해서 5일부터 7일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 8일부터 11일까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4연전, 12일부터 14일까지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으로 17연전을 정리한다.
결국 복귀전은 볼티모어와의 홈 4연전 중 한 경기일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가장 크다. 더 이상 미루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나면, 2~4일 경기를 생각해볼 수 있다. 2일 경기에 곧바로 나서면 7일 보스턴, 12일 시카고 컵스전 등판 스케줄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흥미로운 매치업들이 또 발생한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는 하위권이지만, 올해 신인왕 후보이자 타격 2위(25일 기준 0.315) 요시다 마사타카가 있다. 류현진이 요시다와 사상 처음으로 맞대결할 수 있다.
그리고 시카고 컵스에는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코디 벨린저가 있다. 벨린저는 다저스에서 사실상 쫓겨난 뒤 올 시즌 컵스 유니폼을 입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25일 기준 68경기서 타율 0.319 14홈런 44타점 OPS 0.918. 두 사람은 아직 투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변수는 벨린저의 트레이드 가능성이다. 벨린저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깜짝 이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컵스에는 2022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뛴 마이크 터크먼, 일본인타자 스즈키 세이야도 있다.
류현진의 복귀전이 3~4일로 잡힌다면 보스턴전은 건너 뛰고 클리블랜드전에 이어 컵스전 혹은 16~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2연전 중 한 경기에 나가게 된다. 복귀전이 아예 5일부터 시작할 보스턴 원정일 수도 있다. 여러모로 류현진이 복귀전부터 다양한 스토리라인을 만들 전망이다.
[위에서부터 류현진, 요시다, 벨린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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