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조·기아 3조…2분기도 '역대급' 실적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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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의 2분기(4~6월) 합산 영업이익이 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보는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 40조4985억원, 영업이익 3조8844억원이다.
증권가가 추정한 기아의 2분기 실적 평균은 매출 25조6907억원, 영업이익 3조1335억원이다.
지난 1분기 현대차와 기아는 합산 영업이익 약 6조4000억원으로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업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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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 영업이익 7조원 수준…2분기도 도요타 넘어설지 주목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의 2분기(4~6월) 합산 영업이익이 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분기(1~3월)에 이어 2분기도 일본의 도요타를 넘어설지 관심이다.
26일 완성차 업계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후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 보는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 40조4985억원, 영업이익 3조884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2.5%, 3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증권사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의 김진우 연구원은 "1분기 대비 미국 인센티브가 늘었으나, 판매량 증가와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원재료 비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4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분기에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3조592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상장사 실적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1분기가 처음이다. 2분기 역시 사상 최대치 실적을 경신하며 상장사 실적 1위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기아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아는 하루 뒤인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가 추정한 기아의 2분기 실적 평균은 매출 25조6907억원, 영업이익 3조133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7.4%, 40.3% 증가한 수준이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12.1%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두 자릿수를 기록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수익성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영업이익률 9.6%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2년 여만에 처음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지역인 미국과 내수 합산 판매 비중이 45.5%로 최대 수준을 재경신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믹스개선 효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7조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심사 중 하나는 2분기에도 도요타의 영업이익을 뛰어넘느냐다. 지난 1분기 현대차와 기아는 합산 영업이익 약 6조4000억원으로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업체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독일의 폭스바겐그룹(10조2081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분기마다 사상 최대치 실적을 보이나 '피크 아웃'(정점 통과 후 하락) 우려도 고개를 든다. 하반기부터는 그동안 실적에 보탬이 됐던 환율이 기저효과에 따라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여기에 전기차 판매 둔화와 경쟁 업체의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률은 현대차가 36%, 기아가 38%로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적극적인 판촉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미국서 상업용 판매채널을 활용해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고 있으나, 지속 가능한 판매 전략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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