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만의 폭우, 강남 물난리+출근길 막혀버린 그날 [뉴스속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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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2011년 7월26일.
26일부터 28일까지 내린 비는 평년 전체 장마 기간 동안 내리는 비의 절반가량을 하루 만에 쏟아부은 것으로 분석됐다.
백 년만의 폭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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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2011년 7월26일. 서울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져 내렸다. 오후부터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오후 4시35분께 서대문구 남가좌동 흥남교 교각 아래에서는 폭우에 고립된 시민 6명이 구조됐다. 집중 호우로 산과 계곡에 갇힌 시민 38명이 공포에 떨다 구조됐다.
비는 자정이 넘어 27일까지 이어졌다. 오전 8시53분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인해 우면산 인근 형촌마을 120세대 중 60세대가 고립됐다. 이 사고로 신세계 그룹 고학서 고문(당시 신세계 회장)의 아내 양명숙 여사가 주택 지하에 있다가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겨우 승용차를 끌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붓는 비와 도로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 탓에 사고 위험에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교통체증이 극심해졌다.
26일부터 28일까지 내린 비는 평년 전체 장마 기간 동안 내리는 비의 절반가량을 하루 만에 쏟아부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만 하루에 301.5mm의 비가 퍼부었다. 백 년만의 폭우였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은 교통비상 '을호'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했다. 경찰은 침수 예상지 및 취약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출근길 교통관리 인원 5272명을 배치했다.
전국적인 집중 호우 피해가 발생한 올해 7월에는 230건의 전국적인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집중 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사망자 10명, 매몰 3명, 부상 5명 등 모두 1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사건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산림당국은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면산 산사태 이후 전국을 10m×10m 격자단위로 제작한 산사태 위험지도를 활용해 전국 산림을 촘촘하게 관리해 왔다. 그러나 올해 경북 예천과 충남 논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엄청난 인명피해를 기록하는 등 법·제도적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산림청은 현행 산사태 위험지도 1등급 위주의 산사태취약지역 관리대상을 전체 산림(1~5등급)으로 확대하고, 위험등급별 관리방안과 대응요령을 새롭게 마련한다. 위급 상황에서 산림청장이 주민을 신속히 강제로 대피시킬 수 있는 '주민 강제대피명령' 제도도 도입한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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