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LGD, 오늘 2분기 실적발표…"바닥 찍고 적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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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26일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그나마 1분기 영업손실(3조4023억원)보다 적자 규모를 줄인 것이 다행이다.
2분기 컨센서스도 3개월 전에는 3조3282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날에는 2조9004억원 손실로 줄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9083억원 손실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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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0.9조 적자 전망…3분기는 0.3조로 축소 기대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26일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대규모 손실이 예고돼 있지만,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한파와 디스플레이 침체 속에서도 감산 효과와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회복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2분기 실적과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조9004억원 손실이다.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원의 손실로 10년 만에 적자 전환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7% 줄어든 6조1920억원으로 추정된다.
수요 감소가 지속되면서 D램 가격이 회복을 못 하고 있고, 낸드 플래시 가격 역시 부진한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6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6달러에 그쳤다. 지난 2021년 9월까지 4.1달러를 유지한 것을 고려하면 66.8%나 하락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6월 고정거래가격도 평균 3.82달러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어 1위 업체인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했지만, 2분기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1분기 영업손실(3조4023억원)보다 적자 규모를 줄인 것이 다행이다. 2분기 컨센서스도 3개월 전에는 3조3282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날에는 2조9004억원 손실로 줄었다. 3분기에는 손실이 2조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시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3~5월 실적 발표 후 "메모리 업계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수급 불균형이 해소됨에 따라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9083억원 손실로 추정된다.
LCD(액정표시장치)가 전 분기보다 출하면적이 늘고 패널 가격도 TV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반등 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패널도 여전히 가동률이 낮게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에 한계가 나타났다.
그래도 3분기는 상황이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단 TV를 내놨고, 모바일 수요도 회복이 기대된다.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948억원 손실이다.
이날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9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LG이노텍은 141억원 이익으로, 95.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도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등 세트 수요가 부진한 것이 원인이다. 다만 IT 업황 부진에도 자동차 전장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긍정적이다.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전망은 삼성전기 2873억원, LG이노텍 430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이 뒤따를 수 있다"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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