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2Q 실적, 바닥은 바닥인데…적자 '1조'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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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별 구체적인 성적을 밝히진 않았지만, 시장은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가 2분기에 적게는 3조 8천억 원에서 많게는 4조 5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제 2분기 실적이 이런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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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전자 반도체 성적 공개…적자 5천억 회복할 듯
3Q 감산효과로 재고 줄어도 "서버용 D램 수요 지켜봐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이 적자 규모를 얼마나 만회했을지 관심이다.
26일 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2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조 9004억 원 적자다. 지난해 3분기 1조 6556억 원의 흑자 이후 세 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1조 9027억 원)에서 올해 1분기(-3조 4023억 원) 1조 5천억 원 규모로 확대한 적자폭을 2분기에 5천억 원대로 줄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일각에서는 2분기 영업적자가 2조 5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 원 수준의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
삼성전자도 27일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공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천억 원이다.
컨센서스인 2천억 원대를 넘은 '어닝 서프라이즈'였지만, 시장에서는 기쁨보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던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한 분기에 10조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인 탓이다. 동시에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하게 둔화한 반도체 경기를 생각하면 적자전환을 피한 것만으로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별 구체적인 성적을 밝히진 않았지만, 시장은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가 2분기에 적게는 3조 8천억 원에서 많게는 4조 5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1분기 4조 5800억 원의 적자 수준을 유지하거나 5천억 원 정도 회복할 것이란 계산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제 2분기 실적이 이런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악'을 기록한 1분기 반도체 경기가 추락하지 않고, '바닥'을 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감산 효과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현재 △삼성전자 20% 이상 △SK하이닉스 25% △마이크론 25% △키옥시아 30% 등 웨이퍼 투입량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감산의 영향으로 2분기 말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15주 이상에서 4분기 말 9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적정 재고 수준인 4주에 비해 여전히 높지만, 한때 20주가 넘었던 것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하반기 반도체 실적 회복의 속도는 불투명하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전체 판매 비중이 크지 않은 AI(인공지능) 서버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남대종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실적은 매출 증가폭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다만 하반기 수요에 대한 전망은 오히려 점진적으로 악화하고 있어 향후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출하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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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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