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읍·면 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 차질 없이 추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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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생활은 도시에 비해 불편한 점이 많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촌 주민 난방 실태' 보고서를 보면 도시와 농촌 간 연료비 차이가 2020년 12만9000원에서 2021년 19만2000원, 2022년 32만7000원으로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거리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마을 곳곳에 배관망을 설치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업체들이 이를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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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생활은 도시에 비해 불편한 점이 많다. 비용 면에서도 부담되는 일이 적지 않다. 그중 겨울철 난방비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촌 주민 난방 실태’ 보고서를 보면 도시와 농촌 간 연료비 차이가 2020년 12만9000원에서 2021년 19만2000원, 2022년 32만7000원으로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 주택이 노후하고 난방 성능 또한 떨어진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난방에 주로 쓰는 등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서다. 농사지어 얻는 소득도 변변찮은 농가들이 동절기에 맘껏 보일러를 틀고 생활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농가가 바라는 것은 도시민들처럼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한 도시가스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제한이 있다. 거리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마을 곳곳에 배관망을 설치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업체들이 이를 꺼린다. 이런 사정으로 면지역 도시가스 보일러 보급률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액화석유가스(LPG)배관망 구축사업’이다. 흔히 볼 수 있는 가스통을 집집마다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단위로 소형 LPG저장탱크를 설치하고, 탱크에서 각 가정까지 배관을 놓아 가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사용이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니 살림살이가 빠듯한 농가에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련 예산이 태부족해 소수의 주민들만 혜택을 봐왔다.
이런 상황에서 마침 정부가 대책을 내놔 큰 기대가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읍·면 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5129억원(국비 2564억원, 지방비 2052억원, 민자 51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국 70여개 농어촌 읍·면, 약 5만세대에 단계적으로 LPG를 공급할 방침이다.
모쪼록 정부가 낙후한 농어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마련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바란다. 아울러 더 많은 농어촌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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