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세상] MBTI ‘과몰입’

황지원 2023. 7. 2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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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엠비티아이(MBTI) 열풍이 몇년째 지속되고 있다.

MBTI 척도 중 하나인 T 유형은 '이성적·논리적이며 객관적으로 논평하기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채용시장에서도 특정 MBTI는 지원이 불가하다거나(사진) 이력서에 MBTI 유형을 기재하라는 요구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MBTI별로 잘 맞는 유형을 표시한 '궁합 표'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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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엠비티아이(MBTI) 열풍이 몇년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MBTI를 지나치게 맹신하고 성격에 대해 선입견을 품는 ‘과몰입’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너 T야?’라는 말이 유행이다. MBTI 척도 중 하나인 T 유형은 ‘이성적·논리적이며 객관적으로 논평하기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너 T야?’는 고민에 대해 적절한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할 때 상대를 나무라며 쓴다.

채용시장에서도 특정 MBTI는 지원이 불가하다거나(사진) 이력서에 MBTI 유형을 기재하라는 요구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대부분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관련 내용을 다룬 유튜브 영상에 한 누리꾼은 “상사한테 살갑게 구는 외향형을 회사가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향형이라고 회사에서 일을 못하는 게 아닌데 채용에 제한을 두는 건 부당하다”고 밝혔다.

MBTI별로 잘 맞는 유형을 표시한 ‘궁합 표’도 등장했다. 한 블로거는 “소개팅을 나가기 전 상대방의 MBTI를 듣고 나와 상극인 유형이면 거절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MBTI는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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