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vs홀란드는 다음 기회에…김민재, 맨시티전 결장 확정
[포포투=김환]
김민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맨시티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뮌헨은 26일부터 아시아 투어 일정을 시작하는데, 맨시티전이 아시아 투어 첫 경기다.
두 팀 모두 서로를 의식해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꺼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맨시티는 앞서 23일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상대로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으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필드 플레이어들을 교체해 체력을 안배했다. 뮌헨도 상대가 맨시티인 만큼 주전급 선수들이 출전하리라 전망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김민재는 맨시티전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의 데뷔전이 뒤로 미뤄졌다. 김민재의 데뷔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 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며 김민재가 맨시티전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김민재의 말을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김민재는 “경기에 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의 설명처럼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나와 한국에서 휴식기를 보낸 뒤 뮌헨 프리시즌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한 달 동안 훈련소에 있던 탓에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결장을 예고했다. 투헬 감독은 도쿄에 도착한 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김민재가 경기를 치르는 것은) 너무 이르다. 아마도 김민재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김민재는 우리와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김민재가 맨시티전에 결장할 것이라 말하면서도 “하지만 나는 김민재가 우리를 위해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민재의 결장 소식으로 인해 김민재와 엘링 홀란드의 맞대결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을 가진 김민재와 ‘괴물 공격수’로 불리는 홀란드의 맞대결은 모두가 주목할 만한 매치업이었지만, 기약 없이 나중으로 미뤄지게 됐다.
김민재는 뮌헨이 공들인 영입이었다. 한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지만, 뮌헨이 영입 경쟁에 참전한 이후에는 뮌헨행에 속도가 붙었다. 뮌헨은 김민재가 훈련소에 입소해 훈련을 받고 있는 동안에도 김민재의 해외 에이전트와 협상을 이어가 개인 합의를 마쳤으며, 김민재 영입을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에 구단 메디컬팀을 파견해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기한에 맞춰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이 원하는 영입이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합류 이후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중국과 튀르키예를 거쳐 나폴리에 입단한 특이한 커리어를 갖고 있지만, 이는 김민재의 퀄리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는 키가 크고 빠르며, 정말 믿음직스럽다. 김민재는 결점이 없는 시즌을 보냈다. 그는 뤼카 에르난데스의 완벽한 대체자다. 이전에도 김민재과 영상 통화로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며 김민재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뮌헨 공식 채널이 공개한 영상에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다가와 김민재를 포옹하고 볼을 쓰다듬는 등 애정을 드러내며 “너는 여기서 정말 잘할 수 있을 거야. 네가 와서 정말 행복하다. 뮌헨 생활이 마음에 들 거야. 내가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도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들이 꿈꾸는 클럽이다.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기대된다. 나는 여기서 계속 발전할 것이다. 구단과 대화를 하면서 구단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고, 그 다음은 가능한 한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뮌헨 동료들도 김민재를 환영했다. 뮌헨이 공개한 프리시즌 영상에는 조슈아 키미히가 김민재에게 다가와 말을 걸고 대화를 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또한 김민재의 영입을 발표한 게시글에도 뮌헨 선수들이 김민재를 환영하는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다.
환대 속에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기자회견에서 뮌헨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김민재는 얀 크리스티안 드리센 CEO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민재는 “3번을 받았다. 내 목표는 내 모든 것을 바치고 이 등번호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다. 투헬 감독은 내가 뮌헨에 어떻게 적응할지 말해줬다. 우리가 백3로 플레이한다면 난 백3에서 뛸 것이고, 백4로 플레이하면 백4에서 뛸 것이다. 감독님이 날 왼쪽에 배치하면 왼쪽에서 뛸 것이다. 선수들, 코치들, 드레센 CEO가 날 잘 케어하고 있다. 기분이 정말 좋고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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