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의존도 줄인다…EU, 61조원 투입 '반도체법' 최종 승인

공공·민간 자금 투입-국가 보조금 허용
시장 점유율 10%→2030년 20% 목표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은 25일(현지시간) 'EU 반도체법'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해 2월9일자 사진에서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반도체법을 처음 발표하고 있다. 2023.07.2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은 25일(현지시간)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고 아시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반도체법을 최종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유럽이사회 장관들은 이날 공공 및 민간 자금으로 430억 유로(약 60조6000억원)를 투입하고 유럽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가 지원을 허용하는 'EU 반도체법'(EU's Chips Act)에 서명했다.

이 법은 유럽의회 및 유럽이사회 의장 서명을 거쳐 EU 공식 관보에 게재된 뒤 발효된다.

유럽은 이를 통해 27개 회원국의 세계 빈도체 시장 점유율을 현재 10% 수준에서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방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자체적인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법을 시행했고, 영국도 12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전략을 갖고 있다.

EU는 지난해 2월 반도체법을 처음 발표했다. 인텔과 같은 기업들은 이미 유럽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엑토르 고메즈 에르난데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장기적으로 이 법은 우리 (반도체) 산업의 부흥을 이끌고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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