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20네오의 프랫앤드휘트니 엔진, 대거 리콜

[파이낸셜뉴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RTX) 산하의 엔진 제작업체 프랫앤드휘트니 엔진에 결함이 발견돼 GTF 엔진이 장착된 에어버스 A320네오 여객기 대규모 리콜이 시작됐다. 여름철 여행 극성수기 속에 대규모 리콜사태로 항공여객 수송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모기업 RTX 주가는 장중 12% 넘게 폭락해 시가총액 200억달러가 사라졌다. 로이터뉴스1

에어버스 여객기에 장착된 미국 프랫앤드휘트니 엔진이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여름 휴가 극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대규모 엔진 리콜 사태가 항공 여객 수송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랫앤드휘트니 모기업인 레이시온테크놀러지스(RTX) 주가는 장중 12% 넘게 폭락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RTX는 최근 일부 엔진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된 금속에서 불순물이 발견됐다면서 엔진 점검을 위해 엔진 리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수백대가 리콜돼야 한다는 뜻이다.

RTX에 따르면 금속 불순물로 인해 항공기 엔진 핵심 부품 균열이 일어날 수도 있다.

WSJ은 이번 리콜로 에어버스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사들의 운항차질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RTX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헤이스는 새 결함을 지난 14일에 발견했다면서 점검 속도를 높이는 결정은 나흘 뒤인 18일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RTX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프랫앤드휘트니스의 기어터보팬(GTF) 엔진은 2015년 도입된 이후 유지보수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특히 인도, 중동처럼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 더 위험하다고 RTX는 밝혔다.

RTX 주가는 엔진 리콜 발표 뒤 12% 넘게 폭락했다. 사라진 시가총액이 200억달러 안팎이다.

리콜 결정이 난 프랫앤드휘트니스의 GTF 엔진이 장착된 기종은 에어버스 A320네오 여객기이지만 모두가 리콜 대상은 아니다.

단일 복도 항공기로 전세계 항공사들이 운용 중인 이 기종 가운데 약 40%에 프랫앤드휘트니스의 GTF 엔진이 들어가 있다.

나머지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사프란 합작벤처인 CFM이 생산한 립 모델 엔진이 장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