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서 산불 진화하던 소방비행기 추락해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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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에비아섬에서 현지시각 25일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 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2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그리스 공영 방송 ERT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 에비아섬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 비행기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추락했습니다.
에비아섬 산불은 지난 23일 발생해 소방 비행기 4대, 소방관 100명의 진화 노력에도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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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에비아섬에서 현지시각 25일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 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2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그리스 공영 방송 ERT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 에비아섬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 비행기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추락했습니다.
ERT는 비행기가 산불 위에 물을 투하한 뒤 협곡으로 사라지고 잠시 후 불기둥이 치솟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인 34살 크리스토스 모울라스와 부조종사 27살 페리클레스 스테파니디스(27)가 모두 사망했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캐나다의 항공기제조사인 캐나데어가 산불 진화용으로 제작한 CL-215기로, 기체에 약 5천L(리터)의 물탱크를 갖췄습니다.
에비아섬 산불은 지난 23일 발생해 소방 비행기 4대, 소방관 100명의 진화 노력에도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 아테네 북쪽에 있는 에비아섬은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면적 4천167㎢)으로 20만명이 사는 여름 휴양지입니다.
다른 휴양 섬인 로도스섬과 코르푸섬에서 발생한 산불도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으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산불이 발생한 로도스섬에선 소방 비행기 9대, 소방 헬리콥터 2대, 소방관 260명이 투입돼 8일째 불길과 싸우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르푸섬에서도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하면서 약 2,500명이 대피했습니다.
그리스에선 지난주부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현지 당국 추산 3만5천 헥타르(㏊)의 숲과 토지가 파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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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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