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간병인 찾고 요양원도 후기 보고 고르세요”[이진한 의사·기자의 따뜻한 의료기기 이야기]

이진한 의사·기자 2023. 7. 2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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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이에 노인 돌봄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면서 간병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돌봄 노인 인구는 450만 명.

그러나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수혜를 받는 인구는 90만 명에 불과하다.

이에 개개인에게 맞춤 간병인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어 노인 돌봄에 도움을 주고 있는 케어닥의 박재병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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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닥
맞춤 간병인 연결 플랫폼
요양원 찾기 서비스 제공
박재병 케어닥 대표
이진한 의사·기자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이에 노인 돌봄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면서 간병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돌봄 노인 인구는 450만 명. 그러나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수혜를 받는 인구는 90만 명에 불과하다. 이 중 50만 명은 하루에 3∼4시간 정도만 돌봄 혜택을 받는다. 간병인 수요는 늘어만 가는데 간병인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찾기 어렵다. 이에 개개인에게 맞춤 간병인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어 노인 돌봄에 도움을 주고 있는 케어닥의 박재병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최근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국내 최초로 50+ 세대를 위해 제정한 상인 ‘제6회 라이나 50+어워즈 창의혁신상’을 받았다.

―‘케어닥’은 어떤 회사인가?

“만 5년 된 스타트업 헬스케어 중개 플랫폼 회사다. 부모가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찾을 때 좋은 시설을 어떻게 찾을까에 대한 고민 해결을 돕기 위해 요양 시설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요양원 등 시설에 들어가거나 병원에서 입원 시 간병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간병인 중개 서비스도 하고 있다. 퇴원했을 때도 계속 돌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서 홈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토털 돌봄 서비스 회사다.”

―실버케어 사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가 할머니의 치매 간병을 오래 했고 이어 아버지도 중풍에 걸려서 중풍 간병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간병이 한 가정에 큰 부담이자 이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 고생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전 국민도 똑같이 겪는 문제일 테니 이런 분들을 위해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다.”

―다양한 실버사업 중 요양 시설 찾기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는?

“짜장면을 배달 앱으로 시켜 먹는 시대다. 별점이 4점이냐 4.5점이냐, 또는 음식값이 1000원 차이로 평가받는 시대다. 부모를 몇 년간 모시기 위해 수백만 원을 매달 내는 시설에 대한 이러한 정보는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정보를 달라고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에 찾아가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복지부와 행정안전부 등을 설득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으로 시작을 했다.”

―‘케어코디’라는 간병인 중개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달라.

“간병인, 요양보호사가 돌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보호자들에겐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분들을 홀대하거나 하대하면 결국 우리 부모한테 돌아가게 돼 있다. 그래서 인식을 바꿔야 ‘나의 부모님도 더 대우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간병인, 요양보호사라는 호칭보다는 ‘케어 코디네이터’, 즉 케어 전반을 케어하는 사람이라는 인식 개선 차원에서 ‘케어 코디’라는 이름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간병 영역이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직업군이 아니다 보니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

―노인 돌봄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보호자들의 인식 전환이다. 간병 요양이 필요하지만 자녀가 직접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에 간병 타이밍이 늦어진다. 부모는 돌봄이 필요한 단계인데 내가 할까, 형제들이 할까 하다가 부모의 회복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노인들의 회복에 적절한 골든타임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간병을 준비하는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간병 요양을 생각할 때 공부를 미리 하는 게 당황하지도 않고 적절하게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미리 부모에 대한 질환, 간병 및 요양 제도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케어닥 같은 다양한 플랫폼도 찾아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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