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치부하기 쉬운 ‘전립샘비대증’…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의를

안소희 기자 2023. 7. 2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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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비뇨의학과
환자 대부분 일반의 찾아 약물 치료… 치료 시기 놓쳐 증상 악화될 수도
수술 경험 많은 의사와 상담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받아야
최근엔 ‘유로리프트’ 선택 늘어… 국소 마취로 20분이면 시술 끝나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대표원장은 “성공적인 전립샘결찰술을 하기 위해서는 전립샘비대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칸비뇨의학과 제공
67세 서 모 씨는 본인의 배뇨에 이상이 있다는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다. 물론 젊었을 때와 달리 야간에 한두 번 소변 때문에 깨거나 막상 소변을 보려면 금방 나오지 않고 뜸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현상은 나이가 들면 으레 나타나는 것으로 한 번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이러한 변화를 먼저 인식한 것은 서 씨의 부인이었다. 서 씨의 부인이 보기에 남편이 이전과 달리 잠을 자다 깨서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소변을 보는 서 씨의 습관 때문에 소리만으로도 서 씨의 배뇨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부인의 권유로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은 서 씨는 이미 전립샘비대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잔뇨량이 정상 기준의 거의 3배 이상이라는 설명을 듣고 바로 전립샘결찰술 시술을 받았다.

치료 시기 놓치면 위험한 전립샘비대증

최근 유럽비뇨의학회가 영국, 독일, 프랑스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성 301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전립샘의 기능 및 위치 등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를 하고 있는 경우는 4명 중 1명에 불과했으며 6명 중 5명은 전립샘비대증에 의한 배뇨 증상을 그냥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고 이러한 증상을 부인 또는 가족과 상의한 경우는 13%에 불과했다. 더 중요한 것은 50∼60대 전립샘비대증 환자의 절반가량은 배뇨 증상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가 문제인지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정은 국내도 비슷해 한국 남성 절반은 전립샘비대증에 의한 배뇨 증상을 노령화에 따른 변화 정도로 생각하고 치료 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대표원장은 이러한 전립샘비대증의 치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립샘비대증은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진행하는 질환으로 서서히 증상이 악화가 되는 경우가 많아 심각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 막상 진료를 받았던 경우도 61%는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를 찾아 약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질환의 정확한 상태를 보지 않고 적절하지 않은 치료를 선택할 경우 방광 및 신장 기능 저하 등 회복이 불가능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특히 전립샘비대증 자체가 중풍, 심장마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위험 인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신속한 치료만큼이나 각각의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전립샘비대증 환자의 절반 이상은 천편일률적인 약물 치료가 아니라 여러 치료법의 장단점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할 수 있길 바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로리프트로 안전하게 치료

전립샘비대증의 치료를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배뇨 증상 개선 효과 및 안전성이다. 예를 들어 약물 치료의 경우 높은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증상 개선 효과는 수술적 치료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수술의 경우 우수한 증상 개선 및 반영구적인 효과 등의 장점이 있으나 전신 또는 척수 마취의 위험성 및 동반 부작용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술에 준하는 우수한 배뇨 증상 개선 효과를 추구하는 새로운 전립샘비대증 시술법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전립샘결찰술(유로리프트)은 이러한 최근의 치료 경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시술법의 하나로서 안전성 및 치료 효과에 있어서 균형을 가장 잘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우선 수술과 비슷한 원리로 비대해진 전립샘 조직에 의해 좁아진 소변 길을 물리적으로 넓혀주는 방식이다 보니 약물 치료에 비해 증상 개선이 탁월할 뿐 아니라 효과도 반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전립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최소침습적 시술의 특성상 수술에 비해 높은 안전성과 치료 과정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우선 부작용 면에서 수술과의 비교를 불허한다. 전립샘 수술의 기본 원리는 전기 칼, 레이저, 로봇 등 그 방법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비대해진 전립샘 조직을 제거 또는 파괴하는 것이니만큼 그 과정에서 조직 손상이 불가피하다. 이는 결국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수술에 의한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 장애 등의 부작용을 완전히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비해 전립샘결찰술의 경우 조직 손상에 따른 위와 같은 부작용의 발생이 사실상 없다. 또한 수술의 경우 전신 또는 척수 마취가 필요하고 출혈 가능성이 있어 고령이나 당뇨, 심장· 뇌혈관계 질환자에게 시행의 제한이 있는 반면 전립샘결찰술의 경우 이러한 고위험군에서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편의성 면에서도 탁월해 국소마취로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내에 시행이 가능하므로 내원 당일 검사 및 시술까지 모두 마친 후 퇴원해 바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이러한 전립샘결찰술에 대해 칸비뇨의학과 윤 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립샘비대증에 대한 수술 또는 시술은 가장 자동화하기 힘든 분야 중 하나이다. 같은 크기의 전립샘이라 하더라도 모양 및 요도의 형태 등이 각각의 환자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전립샘비대증에 대한 수술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의사일수록 이러한 점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수술 시 환자마다 차별화된 기법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전립샘암에 대한 로봇 수술조차도 프로그램에 의해 로봇에 전적으로 수술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실시간으로 로봇을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립샘결찰술도 마찬가지여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의사가 꼼꼼하게 환자의 전립샘 상태를 파악한 후 얼마나 정확한 위치에 결찰을 시행할 수 있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환자 맞춤형 치료 여부와 담당의의 임상 경험에 의해 치료 결과가 결정되는 것이다.”

칸비뇨의학과는 전립샘비대증에 대한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전립샘 질환 전문 병원이다. 윤 원장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려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전립샘 질환을 치료해 왔을 뿐 아니라 하버드의대, 뉴욕주립대, 미국 국립암센터 등 외국 주요 기관에서의 연구를 통해 전립샘 비대증 치료에 있어서 환자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을 명확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칸비뇨의학과에서는 각각 환자의 검사 및 결과 설명, 치료, 사후 관리까지를 전문의가 전담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전립샘 관련 질환에 대해 당일 내원 및 검사, 치료를 시행하는 원스톱 진료를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편의성 증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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