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함 속에 단백질이 듬뿍∼ 체력 보충-숙취해소에 좋아요[오늘의 먹거리]

김신아 기자 2023. 7. 2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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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맛비도 잠시 그치고 반짝 무더위가 찾아왔다.

삼복(三伏) 중 두 번째 복날인 중복도 지나고 말복이 기다리고 있다.

삼복 중에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많이 먹는다.

하지만 콩국수는 만드는 과정도 까다롭고 콩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식중독균이 자라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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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칼슘-철분-마그네슘 가득한 ‘콩’
열 내리는 밀가루와 환상 궁합
식중독 위험 높아 보관에 주의
게티이미지코리아
긴 장맛비도 잠시 그치고 반짝 무더위가 찾아왔다. 삼복(三伏) 중 두 번째 복날인 중복도 지나고 말복이 기다리고 있다. 삼복 중에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많이 먹는다.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찾는다. 이에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콩국수도 삼계탕 못지않은 시원한 보양식이다. 실제로 최근 가격이 오른 삼계탕보다 저렴하고 더위를 해소시켜 주는 콩국수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콩국수의 주재료이면서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콩은 식물단백질 식품으로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 보충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암세포 분열과 확장을 억제하고 소멸을 촉진한다. 또한 콩에 함유된 레시틴, 식이섬유 등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 콩은 ‘대두’라 한다. 대두는 달거나 짜고 성질이 평해 오장을 보하고 십이경락의 순환을 도와준다. 콩의 효능은 동의보감에도 제시돼 있다. 콩이 울화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콩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콩을 삶고 갈아서 만든 콩물이 이를 보완해준다. 콩을 갈아서 먹기 때문에 소화 흡수가 훨씬 빠르다. 이러한 콩물이 밀가루를 만나면 환상의 조합을 이룬 식품이 탄생하는데 바로 콩국수다. 콩국수는 콩의 단백질과 함께 열을 내려주는 밀가루까지 더해진 영양식이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콩국수는 콩의 이로운 성분을 가장 완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완전영양식품”이라며 “또한 콩국수 한 그릇의 열량은 500∼600㎉ 정도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콩국수는 만드는 과정도 까다롭고 콩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식중독균이 자라기가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콩국수를 샐러드, 김밥과 함께 식중독 위험이 높은 식품군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실제로 식중독균은 섭씨 35도에서 2∼3시간 만에 100배, 4∼7시간이 지나면 1만 배까지 증가한다.

이에 콩국수는 조리를 마친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그렇지 못하다면 바로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조리 시 뜨거운 콩물을 신속하게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운 물에 얼음을 채운 싱크대 등에 콩물을 담고 규칙적으로 저어야 한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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