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날리고 ‘X’ 새긴 트위터… 일부 “26조 브랜드가치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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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이미지를 교체하는 리브랜딩 결정으로 최대 200억 달러(약 25조6000억 원)의 가치가 사라졌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CEO) 트위터의 상징을 '파랑새'에서 'X'로 교체한 결정을 두고 전문가 평가를 인용해 이같이 지적했다.
25일 현재 트위터 웹사이트의 로고와 머스크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 등은 파랑새 대신 모두 X로 바뀐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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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하락-스레드 등장에 리브랜딩
전문가 “상당한 재정적 부담 될것”
‘페북 사명 변경 화장술’ 빗댄 비판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CEO) 트위터의 상징을 ‘파랑새’에서 ‘X’로 교체한 결정을 두고 전문가 평가를 인용해 이같이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대는 트위터의 현재 브랜드 가치를 150억∼200억 달러로 평가했다. 현지 브랜드 전문가는 “트위터의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는 데 15년 이상이 걸렸다”며 “이를 바꾸는 것은 재정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5일 현재 트위터 웹사이트의 로고와 머스크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 등은 파랑새 대신 모두 X로 바뀐 상태다. 다만 트위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로고 이미지와 유료 서비스 ‘트위터 블루’ 등에는 여전히 기존 상징인 파랑새가 남아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새 플랫폼 ‘스레드’를 출시하며 닷새 만에 1억 명의 이용자를 모은 점도 리브랜딩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스레드가 앞으로 광고를 적용하면 트위터의 광고주가 추가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의 트위터 리브랜딩 결정을 2021년 10월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변경한 것과 비슷한 사례로 봤다. 당시 페이스북은 회사 이익을 위해 혐오·차별 발언과 허위 조작 정보 유통을 방치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미국 정치권과 언론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으며 사명을 바꿨다. NYT는 페이스북의 회사명 변경 결정을 ‘화장술(cosmetic)’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브랜딩으로 트위터가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새 상징으로 교체한 알파벳 X는 이미 상표로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X 관련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FT는 24일 칼럼을 통해 “(트위터가) 외관을 바꾼다고 해서 새로운 수익원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브랜드를 X로 변경한 것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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