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바겐세일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7. 26. 0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안성준 九단 / 黑 쉬자위안 九단

<제12보>(171~195)=쉬자위안의 한국기사 상대 통산 전적은 8승 15패다. 훌륭한 성적표랄 수는 없지만 김명훈 이동훈 한승주 등 한국 정상권 기사들을 꺾기도 했다. 2014년 1회 글로비스배 때는 최정을 연속 울린 적도 있다. 요즘 차세대 1순위로 각광받고 있는 한우진도 작년 삼성화재배 본선 첫판서 쉬자위안에게 한칼 맞고 탈락했다.

백이 △에 걸쳐간 장면. 173으로 따낸 수는 정수다. 형세가 불리하므로 참고 1도 1 이하로 크게 공격하고 싶으나 2, 4의 좋은 맥점이 기다리고 있다. 8까지 결코 잡힐 말이 아니다. 177도 당연한 차단. 참고 2도 1에 막는 것은 2의 선수를 바탕으로 6~10의 역포위가 성립해 흑이 헤어나지 못한다.

183까지 백은 우상 흑귀를 깼고 흑은 상변을 손에 넣었다. 흑이 득을 본 바꿔치기지만 이 정도로 우열이 뒤바뀔 형세가 아니다. 넉넉히 앞섰을 때는 ‘바겐세일’을 통해 판을 좁혀가는 것이 훌륭한 전략이다. 188, 189 교환은 용의주도한 수. 성공 확률은 낮지만 흑이 ‘가’에 때리고 백 □때 ‘가’로 단수쳐 패를 만드는 수단을 예방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