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R&D 투자 절반은 삼성전자

이정구 기자 2023. 7. 2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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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社 투자 비율도 75%
외국에 비해 편중 현상 심각

우리나라에서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로, 국내 전체 R&D 투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기업에 대한 과도한 편중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R&D 투자 상위 2500개 글로벌 기업’(2021년 말 기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R&D 투자 1위인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우리나라 전체 R&D 투자액(377억달러)의 49.1%(185억달러)에 달했다. 반면, 다른 주요 국가별 R&D 1위 기업들의 비율은 영국 21.7%(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19.8%(사노피), 독일 17.1%(폴크스바겐), 중국 10%(화웨이), 일본 7.6%(도요타), 미국 6.3%(알파벳)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크게 낮았다.

국가별 R&D 상위 5사의 투자액 비율도 우리나라(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현대차그룹·LG화학)는 전체의 75.5%에 달했다. 반면 미국의 상위 5사 비율은 전체의 23.7%, 중국은 22.2%, 일본은 26.1% 등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산업 전반에 걸친 R&D 투자 활성화와 1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인센티브 정책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R&D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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