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 銅… 한국 첫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

김배중 기자 2023. 7.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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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20)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땄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2의 한국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사상 단체전 첫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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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대회 1분44초42 역영
자신의 한국기록 0.05초 앞당겨…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 밝아져
‘동반 결선’ 이호준은 6위 기록… 계영 800m서 첫 메달 합작 도전
물살 가르며… 한국 수영 새 역사 황선우가 2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이날 황선우는 1분44초42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같은 종목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기록(1분44초47)도 경신했다. 후쿠오카=뉴스1
황선우(20)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땄다. ‘마린보이’ 박태환(34)도 선수 시절 해내지 못한 기록으로 한국 선수 최초다.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내며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밝게 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2의 한국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작년 대회에서 1분44초47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한국 기록을 세웠던 황선우는 이날 자신이 갖고 있던 기록을 0.05초 앞당겼다. 황선우와 함께 자유형 200m 결선에 나섰던 이호준(22)은 1분46초04의 기록으로 8명 중 6위를 했다.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결선에 한국 선수 2명이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메달 2개(자유형 400m 금, 자유형 200m 동)를 딴 적은 있지만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박태환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다시 자유형 400m 정상에 올랐었다.

이번이 세계선수권 출전 세 번째인 황선우는 예선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는 바람에 준결선에 오르지 못할 뻔했다. 24일 열린 예선에서 1분46초69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 선수 74명 중 공동 13위를 했다. 준결선에는 모두 16명이 오르는데 17위를 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와 0.18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황선우는 같은 날 이어 열린 준결선에선 1분45초07로 기록을 1초 이상 줄이며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2회 연속 포디엄을 밟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은 매슈 리처즈(1분44초30), 은메달은 톰 딘(1분44초32·이상 영국)에게 돌아갔다. 황선우의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44초90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 기록에 2초 가까이 뒤졌다. 준결선을 전체 1위로 통과한 포포비치는 이날 150m를 턴할 때까지만 해도 1위였으나 뒷심 부족으로 메달을 놓쳤다.

황선우는 26일 자유형 100m, 28일엔 계영 800m에 출전한다. 계영 800m에서는 황선우와 이호준, 김우민(22), 양재훈(25)이 호흡을 맞춘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사상 단체전 첫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남자 계영 800m에서 기록한 6위다. 남자 계영 800m는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25일 앞서 열린 남자 자유형 800m 예선에 나선 김우민은 7분47초69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박태환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7분49초93)을 11년 만에 새로 썼다. 김우민은 예선 전체 14위를 해 8명이 오르는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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