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축제의 바다

강춘진 기자 2023. 7.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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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 달 이상 지속된 올 장마는 이번 주 끝맺음을 할 전망이다.

올해 8월 1일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문을 여는 부산바다축제는 6일간 동(해운대)·서(다대포) 대표 해수욕장으로 개최 장소와 프로그램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지루한 장마 뒤 활짝 열릴 축제의 바다를 찾는 재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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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 달 이상 지속된 올 장마는 이번 주 끝맺음을 할 전망이다. 간간이 짧은 시간 비가 내렸던 25일 장마가 물러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울산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부산에서는 “폭염이 이어지겠으니 낮시간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한다”는 안내 문자가 발송되는 등 앞으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 때맞춰 다음 달 1일 ‘부산바다축제’가 개막된다. 부산 해수욕장이 ‘부산스러운’ 여름을 맞이할 시기다.


부산바다축제는 1996년 언론계와 문화예술계 체육계 부산시 등이 힘을 모아 출범시킨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종합관광축제다. 해운대 광안리 송도 다대포 송정 일광 등 부산 6대 해수욕장에서 대중문화와 예술 및 체험 행사가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매년 이맘때 부산을 찾는 여름 피서객에게 이색 추억거리를 안겨줬다. 전국 최대의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열린 바다, 열린 마음, 우리 모두 다 함께’를 주제로 매년 8월 1일 축제의 바다가 열리면 공연, 해양스포츠, 시민 참여 행사는 물론 국제 규모의 힙합 및 록 페스티벌 등이 부산 주요 해수욕장을 장식했다. 공모 행사를 대표하는 국제신문의 ‘열린 바다 열린 음악회’ 등 이채로운 프로그램도 많았다. 매년 해운대와 광안리 등지를 순회하며 여름 밤바다를 클래식으로 수놓았던 ‘열린 바다 열린 음악회’는 대중가요와 국악 등 다채로운 선율을 버무려 피서철 관객을 사로잡았다. 올여름 ‘열린 바다 열린 음악회’는 다음 달 3일 오후 7시 다대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부산바다축제에는 록 페스티벌을 비롯해 추억의 7080콘서트, 해변 송정콘서트, 현인 가요제, 광안리 재즈의 밤 등 전국에서 부산 바다를 찾은 남녀노소 피서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이 많았다. 요트와 윈드서핑, 비치발리볼, 핀 수영, 카누·래프팅 대회 등 해양스포츠 행사도 풍성했다. 해마다 다른 색채를 드러낸 축제의 바다가 9일간 쉼 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최 취소와 기간 축소가 불가피했다.

올해 8월 1일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문을 여는 부산바다축제는 6일간 동(해운대)·서(다대포) 대표 해수욕장으로 개최 장소와 프로그램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건강관리와 거리공연 등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다채롭게 곁들였다고 한다. 지루한 장마 뒤 활짝 열릴 축제의 바다를 찾는 재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강춘진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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