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첫 출전 8국, 1차전 8패… 0골 23실점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엔 32국이 출전했다. 직전 프랑스 대회 때 24국에서 8국이 늘었다. 그러면서 여자 월드컵에 첫선을 보인 국가만 8팀. 포르투갈(FIFA 랭킹 21위)과 아일랜드(22위), 베트남(32위), 필리핀(46위), 파나마(52위), 아이티(53위), 모로코(72위), 잠비아(77위)가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다. 8국은 1차전에서 나란히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지난해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하며 아랍권 국가로는 처음 여자 월드컵에 나선 모로코는 지난 24일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독일에 0대6으로 완패했다.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알렉산드라 포프(32·볼프스부르크)에게 두 골을 허용했고, 자책골도 두 개나 내주며 무너졌다.
E조 베트남은 미국에 0대3, A조 필리핀은 스위스에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태국만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 월드컵에 나왔다가 이번에 베트남과 필리핀이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B조 아일랜드, D조 아이티, E조 포르투갈은 각각 호주, 잉글랜드, 네덜란드에 0대1로 패했다. 포르투갈 여자 대표팀은 세계 정상급인 남자와 달리 유럽선수권에도 단 두 차례 출전했을 정도로 전력이 약한 편이다. 번번이 예선에서 떨어졌다. 아일랜드는 유럽선수권 출전 경험조차 없다. 그나마 아이티가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골만 내준 건 선전이었다는 평가다. F조 파나마는 브라질에 0대4, C조 잠비아는 일본에 0대5로 완패했다. 첫 출전 8국 1차전 성적을 합하면 0득점 23실점이다.
데뷔전은 암울했지만 2차전에선 다소 분위기가 바뀌는 양상이다. 필리핀은 25일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홈팀 뉴질랜드를 1대0으로 꺾으며 역사적 첫 승을 신고했다. 사리나 볼덴(27)이 전반 2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