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 만에 5강 이탈...롯데, 잔루 10개+실책 3개로 자멸 '3연패 수렁'

오상진 2023. 7. 26. 01: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패를 끊지 못한 나균안 / 사진=뉴시스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두산 베어스의 11연승 제물이 됐다.

롯데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5-8로 패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고 타선은 결정적인 순간 침묵했다. 롯데는 두산의 연승 시발점이 된 지난 1일 울산 홈 경기 1-2 패배에 이어 11연승 달성 순간에도 패배 팀이 됐다.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이 호투하긴 했지만 롯데도 찬스가 없던 건 아니었다. 롯데는 2회 초 선두 타자 안치홍이 2루타로 나간 뒤 한동희의 진루타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신윤후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며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김민석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 초 롯데는 1사 후 구드럼의 내야안타, 유강남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4번 타자 전준우가 인필드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고 이어 안치홍도 삼진을 당하며 또 다시 기회를 놓쳤다.

2이닝 연속 득점권 찬스를 날린 롯데는 3회 말 빅이닝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나균안이 1사 후 정수빈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허경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재환에게 초구 포크볼 실투로 투런포를 허용해 스코어는 0-3으로 벌어졌다. 나균안은 양의지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호세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롯데는 0-4로 뒤진 4회 초 선두 타자 한동희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노진혁, 신윤후, 김민석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초에도 윤동희가 안타로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지만 구드럼, 유강남이 삼진을 당했다. 전준우가 스트레으트 볼넷을 얻어 2사 1, 2루 득점권 찬스까지는 연결했지만 안치홍이 우익수 뜬공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무산시켰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5회 말 다시 한 번 무너졌다. 나균안이 허경민,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서 진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진승현은 양의지를 초구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양석환을 넘지 못하고 안타를 허용했다. 이 장면에서 좌익수 신윤후가 포구 과정에서 공을 뒤로 흘리는 실책을 저질렀고 그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신윤후는 담장까지 달려가 공을 잡은 뒤 중심을 잃으며 주춤했고 타자 주자 양석환은 3루까지 진루했다. 하나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윤후에게 2개의 실책이 기록되는 웃지 못할 장면이었다.

롯데는 6회 말에도 실점으로 연결되는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루에서 투수 진승현이 1루 견제 실책을 저질러 주자 이유찬을 3루까지 보냈다. 결국 허경민 타석 때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0-7까지 벌어졌다.

KBO리그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한 구드럼 / 사진=OSEN

롯데는 7회 초 공격에서 무득점 침묵을 깼다. 김민석의 안타, 윤동희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포일로 2,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앞서 여러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롯데는 구드럼이 데뷔 첫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7회 말 김진욱이 양석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스코어는 2-8이 됐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는 추격의 불씨를 피웠다. 선두 타자 김민석이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윤동희가 내야 땅볼로 병살타가 될 뻔했지만 선행 주자만 아웃되고 타자 주자는 1루에서 생존했다. 이어 구드럼이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손성빈이 2타점 적시타로 4-8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최승용을 내리고 박정수를 투입했지만 전준우까지 2루타를 때려 다시 한 번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결국 두산은 가장 강력한 불펜 카드 정철원을 꺼내들었고 롯데는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5-8까지 추격한 뒤 한동희의 중견수 방면 타구가 잡히면서 3연패를 확정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시즌 39승 42패(승률 0.481)를 기록, LG 트윈스를 꺾은 KT 위즈(40승 42패 2무 승률 0.488)에 0.5경기 차로 밀려 6위로 추락했다. 4월 21일 공동 5위에 진입한 뒤 한때 단독 1위까지도 올랐던 롯데는 95일 만에 5강에서 이탈하는 아픔을 맛봤다. 6월 이후 12승 25패 승률 0.324의 심각한 부진에 빠진 롯데는 시즌 초반 당연해보였던 가을야구를 향한 여정이 이제는 험난한 가시밭길로 바뀌었다.

사진=뉴시스, OSEN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