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첫 태극마크' 박진섭,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와일드카드 부담 없다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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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와일드카드' 박진섭 의지는 어느 때보다 커 보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 국가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5일부터 27일까지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사흘 간 국내 훈련을 진행한다.
박진섭은 와일드카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 들며 커리어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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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커리어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와일드카드' 박진섭 의지는 어느 때보다 커 보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 국가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5일부터 27일까지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사흘 간 국내 훈련을 진행한다. 해외파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전을 치르는 팀 K리그에 선발된 선수들은 합류하지 않았다.
항저우에 갈 22인 명단은 지난 14일 발표가 됐다. 와일드카드는 백승호, 설영우, 그리고 박진섭이었다. 박진섭은 와일드카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 들며 커리어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박진섭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박진섭은 1995년생으로 2017년 대전 코레일에 있다가 2018년 안산 그리너스에 오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가능하고 피지컬과 패스 능력을 보유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 대전하나시티즌으로 가 주전으로 뛰며 더 가치를 높였다. 2022년부터 전북 현대에서 뛰었다.
전북에서 핵심 중 핵심이다. 전투적인 모습으로 후방을 책임지면서 안정감을 보였고 빌드업 상황에도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로 이목을 끌었다. 전진성과 세트피스 존재감도 대단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2022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 시즌엔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전북 후방 믿을맨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K리그 경기를 쭉 봤던 팬들이라면 박진섭의 능력을 누구나 안다. 충분히 대표팀으로 갈 수 있는 선수였는데 인연이 없었다.
대기만성형 선수로 어린 시절 주목을 못 받았고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꽃을 피웠기에 대중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지 못했다. 리그 최고 선수이나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고 또 김천 상무에 연이어 떨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제 자신을 제대로 알릴 기회를 잡았다. 박진섭은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활약할 예정이며 리더십을 발휘해 동생들을 이끌 것이다. 앞서 말한대로 누구보다 간절하다. 금메달을 따면 군 면제가 되고 전북에서 커리어를 더 이어갈 수 있다. 동기부여가 가득한 채로 항저우로 향할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박진섭에 대해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다. 백승호와 한 팀에서 뛰고 있기에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주장을 하며 90분 역할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진섭은 불안한 황선홍호에 안정감을 더할 자원이다. 와일드카드 삼총사 중 가장 덜 알려졌지만 가장 기대를 해도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박진섭은 소집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며 처음으로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됐는데, 굉장히 영광스럽다.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잘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했고 "수비적인 부분뿐 아니라 리딩하는 것을 주문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제가 맏형이다 보니 아무래도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황선홍 감독 주문사항을 밝혔다.
와일드카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에 대해선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저도 그렇고 (백)승호나 (설)영우도 리그에서 잘 하고 있고, 선수들이 다 같이 준비를 잘 하고 있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대표팀에서는 제가 가장 나이가 많다보니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와일드카드라는 자리가 중요한 자리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리딩하는 것을 보시고 뽑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나 센터백을 보고 있는데, 수비적인 부분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자신이 뽑힌 이유를 추측했고 향후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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