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의심’ 이강인 결장…PSG, ‘호날두 65분’ 알 나스르 못 뚫었다

김환 기자 2023. 7. 2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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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포포투=김환]


파리 생제르맹(PSG)이 알 나스르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PSG는 25일 오후 7시 25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나가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나스르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르미나, 아센시오, 솔레르, 은두르, 비티냐, 자이르 에메리,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페레이라, 하키미, 돈나룸마가 선발로 출전했다.


PSG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르 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부여잡은 채 전반전에 교체된 이강인도 벤치에 앉았다. 이강인의 경우 훈련장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은 PSG가 주도했다. PSG는 전반 2분 솔레르가 자신이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선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리며 포문을 열었다. 전반 10분에는 르미나가 측면에서 드리블을 시도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로 떴다. 기세를 탄 PSG는 계속해서 경기 주도권을 잡은 채 알 나스르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전반 22분 르미나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고, 전반 38분 은두르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는 등 결정력이 아쉬웠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2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슈팅을 허용한 데에 이어 전반 39분에도 호날두에게 득점 찬스를 내줬다. 다행히 전반 29분 슈팅은 벗어났고, 전반 39분 슈팅은 돈나룸마가 선방했다.


아쉬웠던 전반전을 끝낸 PSG는 후반전에 선제골을 노렸지만 후반전은 더 힘들었다. 알 나스르는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으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PSG도 측면을 활용해 알 나스르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알 나스르가 먼저 대거 교체카드를 사용했고, 이어 PSG도 한 번에 여러 명의 선수들을 바꾸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여전히 양 팀의 골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PSG의 공격은 전반적으로 답답했다. 제로톱으로 나선 아센시오는 아쉬웠고, 르미나가 몇 차례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준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장면이 없었다.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준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지만 유의미한 기회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플레이 메이커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네이마르와 이강인은 결국 결장했다. 기존 PSG의 공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네이마르가 빠지자 PSG의 공격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사진=PSG

지난 친선경기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의 결장도 아쉬울 PSG였다. 이강인은 앞서 프랑스에서 치른 첫 프리시즌 경기인 르 아브르전에 선발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경기 도중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해 전반전이 끝나기 전 교체되어 나갔다.


당시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됐다. 마요르카 시절과 마찬가지로 화려하지만 침착한 드리블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낸 뒤 공을 몰고 올라가다 적절한 타이밍에 동료에게 찔러주는 등 비공식 데뷔전이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PSG의 전반전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몇 차례 좋은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사진=PSG
사진=PSG
사진=PSG

경기가 잘 진행되던 와중 문제가 생겼다. 이강인이 갑작스레 햄스트링을 잡고 통증을 호소한 것. 이강인은 전반 42분경 PSG의 공격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스프린트를 시도하던 와중 오른손으로 우측 햄스트링을 잠시 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전반 43분경에도 통증을 느끼는 듯한 표정으로 햄스트링을 만졌고,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 전 교체되어 나갔다. PSG는 이강인을 빠르게 교체하는 선택을 내렸다.


이후 이강인이 부상으로 인해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다행히 이강인은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PSG가 공개한 훈련장 출근 영상에 등장했지만, 훈련장에서 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회복과 부상 관리 차원에서 빠진 것으로 추측됐다.


사진=PSG
사진=PSG
사진=PSG

무딘 공격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새 시즌을 준비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중이다.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9실점을 허용했던 알 나스르와 0-0으로 비겼다는 점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었다. PSG는 3일 뒤 같은 장소에서 세레소 오사카와 맞대결을 펼친다. 세레소 오사카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PSG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를 앞세워 PSG의 골문을 노렸지만 마찬가지로 득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6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몇 차례 좋은 기회들을 만들어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로 이적한 이후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PSG와의 경기에서도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돈나룸마의 선방과 PSG의 수비를 넘지 못하고 결국 65분 만에 교체되어 나갔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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