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70년 다시 꿈꾸는 미래] “정전협정 개정·보완 시급…한반도 평화상태 구축해야”

오세현 2023. 7. 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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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가운데 남북 협력사업은 생태계 보전을 기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전체제의 장기지속'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 홍석률 성신여대 교수는 "정전협정 후 70년이 지난 만큼 한반도 안팎의 환경, 남북한 주민들의 의식도 변화했다"며 "정전협정을 개정·보완해 정전상태를 넘어 평화상태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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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70주년 기념 학술회의서
정전체제·접경지역 발전 모색
생태계 보전 기반 남북협력 제시
▲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과 남북강원도협력협회가 공동주최한 ‘정전 협정 70년 정전체제와 접경지역의 발전’ 학술회의가 25일 강원대 미래도서관에서 열렸다.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영

7월27일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가운데 남북 협력사업은 생태계 보전을 기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0년 전의 정전협정을 그대로 준수하기는 어려운 만큼 정전협정을 개정하거나 보완하는 작업도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과 남북강원도협력협회가 주최하고 한국DMZ평화생명동산과 강원도민일보가 후원한 ‘정전협정 70년 정전체제와 접경지역의 발전’ 공동학술회의가 25일 오후 강원대 미래도서관에서 열렸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정서를 점검하고 정전체제의 현실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향후 접경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성경일 강원대 교수는 ‘강원도 접경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반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 접근’ 발제를 통해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군 단위 수준의 교류협력과 생태계 보전 기반의 교류협력을 고민해야 한다”며 “남북 협력사업은 생태계 보전을 기조로 삼아 한반도의 대표 생태축인 백두대간 남북생태축·DMZ 동서 생태축·하천생태축의 연결성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근식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역시 기조발제를 통해 “이미 겪기 시작한 기후환경의 위기 측면에서 보면 지금까지의 저발전된 강원도의 상황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별자치도 체제에서 이 같은 장점이 빛을 발하는 발전 패러다임이 자리를 잡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정전체제의 장기지속’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 홍석률 성신여대 교수는 “정전협정 후 70년이 지난 만큼 한반도 안팎의 환경, 남북한 주민들의 의식도 변화했다”며 “정전협정을 개정·보완해 정전상태를 넘어 평화상태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강영식 전 남북교류지원협회 위원장, 김동엽 북한대학원 교수, 이영동 DMZ평화네트워크 상임이사, 이태헌 통일농수산사업단 대표, 황지환 서울시립대 교수, 박지은 강원도민일보 정치부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은 “남과 북이 긴장관계에 있지만 평화를 유지·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송영훈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장은 “정전협정이 왜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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