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지금,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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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총성이 멎은 지 70년이다.
완전한 평화는 아니었던 셈이다.
정전상태라는 것은 다시 포성이 울리고 전투기 폭격이 이어진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준전시 상태, 70년의 불안한 평화였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는 지금도 평화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류 보편적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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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총성이 멎은 지 70년이다. 강산이 일곱 번이나 바뀐 세월 속에서도 간간이 총성은 울렸다. 완전한 평화는 아니었던 셈이다. 불안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성장을 거듭하며 눈부신 발전을 했다. 오늘날 이만큼 살 수 있었던 것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의 염원에 힘입은 바 크다. 돌이켜 보면, 숱한 위기의 순간도 많았다. 그때 우리가 떠올린 것은 동족상잔의 6·25였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은 국군(경찰 포함) 62만 명, 유엔군 15만 명 등 77만 명이 전사하거나 다쳤다. 북한군 80만 명, 중공군 123만 명을 포함하면 무려 280만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국가기록원 ‘전쟁 속의 통계’에 따르면, 사망 24만여 명, 학살 12만여 명, 부상 29만여 명, 납치 8만여 명, 행방불명 30만여 명 등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된 전쟁이었다.
전쟁으로 인한 이재민이 370만 명, 전쟁미망인 30만 명, 전쟁고아 10만 명은 일반 국민이 겪어야 했던 상처였다. 한국전쟁으로 이산(離散)의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던 사람이 1000만 명이었다. 국민 3분의 1이 이산가족이 된 셈이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해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비로소 총성이 멎었으니까, 3년 1개월 2일간에 걸친 전쟁의 피해로는 가히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세계 열강들의 국제 전쟁으로 비화한 전쟁의 결과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이 되고 말았다. 어렵사리 전쟁은 잠시 멈췄고,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 70년이 됐다. 정전상태라는 것은 다시 포성이 울리고 전투기 폭격이 이어진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준전시 상태, 70년의 불안한 평화였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의연했다. 평화에 대한 염원이 절절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는 지금도 평화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류 보편적 가치다. 이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끝났음을 선언해야 할 때다. 미래세대를 위한 완전한 평화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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