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내로남불…케인은 자기들 선수인 양-키미히 발언에는 발끈

이형주 기자 2023. 7.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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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하이너 회장은 "케인은 아주 매력적인 선수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자 최고 득점자이기도 하다. 케인은 뮌헨과 분데스리가에 아주 좋은 선수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 구단 스스로와 분데스리가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국제적인 스타들을 영입하려 항상 노력한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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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베르트 하이너 FC 바이에른 뮌헨 회장(사진 중앙).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FC 바이에른 뮌헨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25일 뮌헨 회장인 헤르베르트 하이너의 발언이 세간의 화제가 됐다. 같은 날 독일 언론 '키커'에 따르면 하이너 회장은 영입설이 나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을 언급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이너 회장은 "케인은 아주 매력적인 선수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자 최고 득점자이기도 하다. 케인은 뮌헨과 분데스리가에 아주 좋은 선수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 구단 스스로와 분데스리가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국제적인 스타들을 영입하려 항상 노력한다"라고 발언했다. 케인 영입을 공개적으로 바라고 있다고 천명하는 말이었다.

토트넘 핫스퍼 공격수 헤리 케인. 사진|뉴시스/AP

당연히 토트넘 팬들에게는 불쾌할 수 있는 발언이다. 이적설이 나고 있기는 해도 케인은 아직 토트넘 선수다. 토트넘이 케인 판매를 고민해볼 최소한의 금액인 1억 파운드(한화 약 1,642억 원) 언저리의 제의도 없는 상황에서 팀 선수를 흔드는데 이를 넘어가면 보살이다.

백번 양보해 이적 시장의 세태가 다른 팀의 선수를 흔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도 뮌헨은 내로남불 그 자체다.

뮌헨은 6월 중순 핵심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가 FC 바르셀로나 이적설과 연결되며 곤혹을 치러야 했다. 당시 하이너 회장은 "왜 바르사가 공개적으로 키미히를 흔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완벽한 내로남불이다. 키미히 사건에는 발끈하면서 케인을 흔든다.

FC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 사진┃뉴시스/AP

하이너 회장만 그랬다면 개인의 일탈로 보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타 팀 선수에 대해 언급 않겠다며 신사적인 태도를 견지한 토마스 투헬 감독 같은 사람도 있지만, 뮌헨 수뇌부들은 계속해서 케인 관련해 토트넘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열흘 전인 지난 16일 독일 언론 '슈포르트 아인'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회장이 "케인은 영국에서 뛰고 싶어하고 토트넘은 그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단의 문제로 번지고 있는 이유다.

신사적으로 판매하는 팀이 설정한 적정가를 지불하든지. 아니면 조용히 협상을 하든지. 이도저도 아니면서 타 팀의 분노를 돋우고 있다. 케인이 뮌헨을 가냐 마냐와 별개로 바람직한 상황은 절대 아니다.

울리 회네스 FC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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