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담은 글씨는 깊은 밤에도 빛난다

김여진 2023. 7.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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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여성 서예가들의 작품이 양구의 여름밤 아래 놓였다.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회장 박경자)와 양구 인문학박물관(관장 김민정)이 공동으로 마련한 특별전시가 지난 21일 인문학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앞서 개막식에는 서흥원 양구군수, 박귀남 양구군의회 의장, 박경자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장 등 50여 명이 참여해 작품을 함꼐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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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류서예가협회 ‘빛으로 쓰다’
양구인문학박물관서 특별전
이해인·안병욱 시 소재 눈길
공원 산책로 야간 감상 가능
▲ 왼쪽부터 최선자 작 ‘이해인님의 시 고향의 달’, 송은경 작 ‘정춘근님의 시 지뢰꽃’, 김영숙 작 ‘양구’, 최유진 작 ‘양구의 꽃길’

강원지역 여성 서예가들의 작품이 양구의 여름밤 아래 놓였다.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회장 박경자)와 양구 인문학박물관(관장 김민정)이 공동으로 마련한 특별전시가 지난 21일 인문학박물관에서 개막했다.

‘빛으로 쓰다(writing with light)’를 주제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도여류서예가협회 회원 64명이 출품한 한글과 한문, 문인화 등 이 전시된다.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빛을 활용해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 박물관 사색의 공원과 산책로 등에서 조명 아래 24시간 서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양구 출신 이해인 수녀의 시가 여럿이어서 눈에 띈다. 강원을 대표하는 여성 서예가들의 필체가 이해인 수녀의 시와 서정적으로 어우러진다.

인문학박물관에서 기리고 있는 철학자 안병욱 교수의 시, 철원에서 분단과 접경지역에서의 삶 등을 시로 풀어내고 있는 정춘근 시인의 시 구절을 옮긴 작품 등도 주목하게 된다. ‘청춘 양구’, ‘해안분지’, ‘양구’, ‘양구의 꽃길’ 등 양구에 대한 애정이 깃든 작품들도 많아 양구군민들에게 선물이 되고 있다. 이외에 의암선생, 허난설헌, 한용운, 이황 선생 등의 시들이 곳곳에 있다.

앞서 개막식에는 서흥원 양구군수, 박귀남 양구군의회 의장, 박경자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장 등 50여 명이 참여해 작품을 함꼐 감상했다. 박경자 회장은 “조심스럽게 주제를 정하고 빛나는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해 애썼다. 정성이 깃든 소중한 작품을 많은 분들과 감상할 기회가 마련돼 감사하다”며 “특자도 출범과 함께 문화예술 생태계가 함께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양구인문학박물관장은 “일과를 마친 저녁 시간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감상을 남겨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흥원 군수는 “인문학의 고장 양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황홀한 서예의 세계에 많은 분들이 빠져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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