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소설의 결정판…'건널목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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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스터리 랭킹 1위에 올랐던 '제노사이드'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소설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11년 만에 장편소설 '건널목의 유령'으로 돌아왔다.
이 책을 출간한 황금가지는 "가족을 상실했기에 죽은 이에게 닿고 싶어 하는 인물의 감정과 신원미상의 희생자를 알고 싶다는 집념이 소설의 전개와 함께 점차 고조되며 섬세하게 어우러진다"며 "슬픔이나 공포를 자극하지 않고서 담담하게 죽은 자와 산 자가 맞닿는 애도의 과정이 여느 유령 이야기에서 느껴 볼 수 없었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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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각종 미스터리 랭킹 1위에 올랐던 '제노사이드'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소설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11년 만에 장편소설 '건널목의 유령'으로 돌아왔다.
올해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디테일의 힘과 이야기의 재미로 독자를 초자연적인 존재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이끄는 '심령소설의 결정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소설에서 그려지는 조사 방식은, 주인공이 신문기자를 하던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자료와 당시의 기자 활동을 아는 분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1994년 말의 도쿄를 배경으로 심령 특집 기획을 맡게 된 월간지 계약기자가 열차 건널목을 촬영한 사진에 찍힌 유령의 신원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을 촘촘한 필치로 그린다.
작가는 디지털 기술로 개인이 쉽게 사진을 날조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려 윈도95가 등장하기 이전인 1994년 말 시대를 설정하여 완성도 높은 서사를 구축했다. 책에 영감을 준 원천의 하나는 160명의 사망자 중 단 한 명의 신원이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 ‘미카와시마 열차 사고’(1962)라고 한다.
이 책을 출간한 황금가지는 "가족을 상실했기에 죽은 이에게 닿고 싶어 하는 인물의 감정과 신원미상의 희생자를 알고 싶다는 집념이 소설의 전개와 함께 점차 고조되며 섬세하게 어우러진다"며 "슬픔이나 공포를 자극하지 않고서 담담하게 죽은 자와 산 자가 맞닿는 애도의 과정이 여느 유령 이야기에서 느껴 볼 수 없었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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