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왕'만 있는 게 아니다! 또 한 명의 대체 선수도 감 잡았다! KIA가 원하던 외인 원투펀치 드디어 완성?[창원 리포트]

박상경 2023. 7.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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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서 가장 핫한 선수를 꼽으라면 마리오 산체스다.

하지만 KIA엔 산체스만 있는 게 아니었다.

KIA는 올해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이닝 소화력과 강력한 구위를 갖춘 외인 원투펀치를 꿈꿨다.

이런 가운데 산체스에 이어 파노니까지 빠르게 감을 잡으면서 시즌 초 구상했던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 구축의 꿈은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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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KIA 파노니가 NC 박민우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한 유격수 박찬호의 플레이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25/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파노니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25/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KIA 파노니가 NC 박민우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한 유격수 박찬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25/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2루 KIA 파노니가 NC 박건우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25/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서 가장 핫한 선수를 꼽으라면 마리오 산체스다.

데뷔 첫날부터 이슈몰이를 했다. 포수와 사인을 주고 받다가 갑자기 1루쪽으로 고개를 크게 숙이며 주자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세트 포지션, 왼발을 들었다가 한 번 더 들어 올리는 이중 키킹까지 화제 만발이었다. 무엇보다 140㎞ 중반의 직구 평균 구속에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격적으로 찌르는 쾌투가 압권이었다. 2경기 성적은 1승1패지만, 잇달아 6이닝 이상 투구를 펼치면서 KIA가 원했던 이닝 소화력을 입증했다. 산체스의 이름과 앞서 유행했던 농구만화 유명팀의 이름을 딴 '산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KIA엔 산체스만 있는 게 아니었다.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파노니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25/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도 두 경기 만에 감을 잡는 모양새다. 파노니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5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KBO리그 복귀 후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4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이날은 5이닝을 채웠다.

출발이 쉽진 않았다. 1-0 리드를 안은 채 마운드에 오른 1회말 1사후 안타와 진루타, 안타에 이은 더블 스틸로 2사 2, 3루 역전 위기에 처했다가 권희동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고 겨우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부터 24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파노니는 2, 3회를 각각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투구 수를 아꼈고, 3-0이 된 4회 2사 1, 3루, 5회 2사 1, 2루 위기를 모두 실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총 투구 수는 89개. 파노니가 로테이션 상 30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KIA 벤치는 6회부터 불펜 조기 가동을 택했다.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2루 KIA 파노니가 NC 박건우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25/

파노니는 지난해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경기였던 2022년 7월 14일 LG전에선 4⅓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두 번째 등판(7월 22일 롯데전)에서 5⅓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파노니는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채우면서 KIA의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재계약은 불발됐으나, 외인 투수 부진의 늪에 빠진 KIA의 요청에 기꺼이 유턴을 택했다.

KIA는 올해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이닝 소화력과 강력한 구위를 갖춘 외인 원투펀치를 꿈꿨다. 하지만 개막 세 달 만에 두 투수를 모두 바꾸며 애초의 구상이 어그러졌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산체스에 이어 파노니까지 빠르게 감을 잡으면서 시즌 초 구상했던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 구축의 꿈은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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