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말 없이 봉사... 다 이유가 있다?

YTN 2023. 7. 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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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영우 전 국회의원, 신경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해외 출장 논란이 있었던 민주당 의원들이 있었는데 오늘 조귀 귀국하면서 사과 입장도 밝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신경민]

가지 않았어야죠. 우크라이나에 대통령이 간 것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를 했고 명품 쇼핑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그걸 수해와 연관을 지었기 때문에 이 정도 되면 해외 출장에 대해서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을 했었어야 되고요. 정말로 부득이하게 갈 수밖에 없는 사연이라고 그러면 국민 앞에 밝히고 가면 됩니다. 이렇게 수해가 극심하고 그런데도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거이거이거입니다. 그리고 가령 전체가 다 갈 수는 없고 이분은 꼭 가야 됩니다라고 하든지요. 그 이유를 분명히 설명을 하고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갔으면 문제가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슬쩍 갔다가 언론에 걸린 거죠. 또 중간에 돌아올 수밖에 없는 사정이 생긴 건 이건 태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빨리 돌아온 건 잘했고요. 앞으로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역시 정직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정책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정말 수해 와중에라도 꼭 필요한 일정이라면 국민에게 보고하고 가면 된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6선의 박병석 의원만 현지에 남아서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세 분이 귀국한 건데요. 이 가운데 박정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수해 입법을 담당하는 환노위 위원장이다 보니까 또 비판이 더 거셌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우]

해외 순방이라고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의원외교가 있을 수 있어요.

[앵커]

이번 일정은 어떻게 보세요?

[김영우]

제가 볼 때 그런 일정으로 보이는 일정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볼 때. 줄줄이 나갔다가 줄줄이 돌아오면서 국민께 죄송하다 이러는데 정말 보기 딱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정치권의 신뢰가 더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중요한 해외 일정 가는 거 가지고우리가 비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최소한으로 필요한 인원만 가면 되니까요. 국회의 의원외교 자체가 올스톱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이번 민주당 많은 의원들은 그런 의미에서 가서는 안 되는 해외순방이었다고 생각하고. 특히 환노위원장은 주무부처 위원장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해외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국민께 죄송하다 이러는데 보기가 좀 딱합니다. 이런 일이 앞으로는 없어야 되겠죠, 정말.

[앵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도 유럽에 갔는데요. 일단 그때 갈 때도 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린다 이렇게 예보가 일단 나온 상황이라서 꼭 가야 했을까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예정된 일정이 있고 말씀하신 대로 중요하게 미룰 수 없는 일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이럴 경우에 보통 이 정도 출장 계획하고 비가 이렇게 많이 온다는 예보가 나와 있을 경우 신경민 전 의원이라면 어떤 판단을 하시겠습니까?

[신경민]

이게 세계 양곡연맹총회에 참석한 거고 다음 대회 유치를 위해서 시장이 직접 나갔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 경우가 최근에 있었어요. 부산엑스포가 있었죠. 부산엑스포 때 공항까지 갔다가 부산시장이 돌아온 경우가 있었죠. 이 경우 판단을 잘해야 될 거예요. 만약에 양궁연맹 총회에 차기 개최지 문제 때문에 시장이 꼭 갔어야 됐다고 하면 이것도 정직하게 얘기를 하든지 아니면 부시장을 보내든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했었어야 될 겁니다. 그래서 이것도 지금 두 가지를 다 안 하고 본인이 직접 스페인을 날아갈 건데. 이것도 아쉬워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했더라면 더 훨씬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역시 아쉬운 점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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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대구시장도 오늘 수해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이틀째 열심히 봉사를 하고 계신데. 이거 이유 있는 봉사일까요?

[김영우]

열심히 하시니까 보기는 좋습니다. 그런데 간혹 많은 분들은 당에서 진행 중인 징계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는 있습니다마는 당연히 수해 봉사 다른 당원이나 의원들 다 하고 있기 때문에 하는 게 맞다, 이렇게 보고요. 지난번에 골프 발언은 잘못됐다고 본인이 사죄, 사과는 했죠. 그래서 그렇게 받아들여야 될 것이고. 이것은 앞으로 지난번에 뭘 잘못했다 이런 거보다는 광역단체장으로서 또 특히 선출직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재난재해는 우리 지역과 남의 지역이 사실 있을 수 없어요. 또 대권주자셨고 당대표도 두 번이나 하셨고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수해봉사하시고 하면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손이 절실한 곳이 있어서 갔다. 오늘 이렇게 또 얘기를 했는데. 내일 윤리위가 열리다 보니까 여러 가지 해석이 뒤따르는 상황입니다.

홍준표 시장이 지난번에 SNS에 과하지욕 사자성어 올렸다가 내린 이후에 지금 SNS도 안 하고 이렇게 봉사도 하고 있는데. 윤리위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까요?

[신경민]

연 사흘을 자원봉사를 했다고 그래요. 얼마나 급했으면 그러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은 거에다가 한신 옛날 고사성어로 해서 한신의 고사성어를 인용해서 또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걸로 봐서는 중징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그 분위기를 읽고 그런 것 같은데요. 일단 정치적 미래는 매우 불투명해진 것 같고 특히 홍카콜라라고 하는 팬들한테 굉장히 많은 실망감을 준 건 확실해 보여요. 일단 정치적 미래는 금이 갔다고 보여지고요. 정치적 미래와 연결돼서 징계도 굉장히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 싶고요. 특히 당대표의 입장이나 용산 대통령실의 입장에서는 잘 걸렸다 싶은 게 영남지역의 공천이나 공천 전반에 대해서 시비를 걸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자 유일한 인물이 홍 시장이거든요. 그런데 홍 시장이 이렇게 잘 걸려가지고 중징계를 내려도 지금 짹 소리를 못하게 돼서 아마 상대방에 있는 쪽에서는 굉장히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중징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중징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신경민]

그리고 너무 잘못했어요. 세 가지 얘기를 하는 게 다 말이 안 되잖아요. 매뉴얼이 없다느니 대구에는 피해가 없다느니 그리고 프라이버시라느니 하는 게 이런 얘기를 하는 공직자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게 아마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거의 유일한 최고위급 정치인일 거예요.

[앵커]

지금 당내 영남지역 공천과 관련해서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중징계가 그런 이유에서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지금 이렇게도 보셨는데. 당내 분위기, 전해 듣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영우]

워낙 홍준표 시장의 독특한 성격, 캐릭터가 있거든요. 그래서 할 말 하고 그러는데. 이번 폭우 피해에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거죠. 왜냐하면 어느 정치인, 어느 개인도 개인의 소신과 철학, 습관 이런 건 다 있죠. 그런데 이번에 골프 친 거 가지고 그런 얘기를 막 했단 말이죠, 홍준표 시장이. 하지만 선출직의 경우는 자기 자신의 소신과 생각이 다 있지만 국민들 눈치를 보는 게 공직자입니다. 선출직 공직자의 운명이고요. 비가 많이 오고 천둥이 치고 그러면 잠이 안 와야 되는 게 선출직 자치단체장이고 또 국회의원이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너무 떳떳하게 얘기했다는 건 사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국민들의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 얘기고 그걸 너무나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기자들, 언론인에 대해서 오히려 꾸짓듯이 이렇게 반문하고 그랬는데 결국 사흘 정도 지나고 나서 사죄를 하고 지금 폭우 피해 복구 봉사에 나서고 있는데 조금 착잡하긴 합니다. 씁쓸하기는 해요.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얼마큼 좋게 볼까 이런 것도 있지만 제가 볼 때는 당내 사실 당대표, 당지도부와 홍준표 시장이 여태까지 보인 행태는 굉장히 갈등 상황이었어요, 대립이고.

[앵커]

그런 반면에 윤석열 대통령의 여러 가지 행보에 대해서 옹호하는 발언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김영우]

많이 했죠, 최근에는. 하지만 제가 볼 때는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마는 대선후보였다가 실패하고 대구시장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나서 계속 중앙정치에 대해서 SNS를 통해서 평론, 평가를 많이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더더군다나 이번 폭우 때 했던 발언이 징계 수위 여부와 관계없이 남을 것 같아요. 정치인의 어록이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해서는 징계 수위와 관계없이 아마 대구시장으로서는 그것에 대해서 어떤 자세로 그것을 극복해야 되는지 그건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고 봐요.

[앵커]

발언이나 행위의 부적절성 이런 걸 논외로 하고요. 윤리위 판단에 정치적 판단도 들어갈 수 있습니까?

[김영우]

들어갈 수 있겠죠. 저는 그런데 기본적으로 당내 윤리위. 민주당도 윤리위 비슷한 게 있습니다마는 윤리위가 여태까지 제대로 기능을 한 적이 있나 이런 생각을 하고. 윤리위 자체도 적절치 않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기능 면에서도 그렇고요. 효능 면에서도 그렇고 윤리위를 저는 그렇게 크게 신뢰하지 않아요. 또 국회 윤리위도 그렇고요.

[앵커]

내일 징계위가 열리니까 징계 수위가 결정될지 지켜보도록 하고 주제 바꾸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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