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장급 오염수 협의...日, 여론전 '강온' 전략
[앵커]
다음 달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유력한 가운데 한일 양국이 방류 계획과 관련한 실무급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오염수 여론전에 공을 들이는 일본은 비판여론에는 강하게 대응하고, 유리한 부분은 최대한 성의있게 설명하겠다는 강온 양면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지난 5월 서울에 이어 2달여 만에 일본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12일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 논의 성격입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요구한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와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인공지능과 유튜브를 동원해 여론전 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우선 오염수 방류의 안전을 알리는 유튜브 영상을 다국적 언어로 제작해 유리한 여론을 유도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으로 오염수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찾아내 시정을 요구할 방침인데 불리한 정보를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겁니다.
중국의 오염수 방류 비판에 정부와 여당이 연일 강하게 반박을 이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자민당 간사장 : 중국에서 방류되는 오염수의 경우 농도가 더 높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중일 협의체 재가동에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과의 극단적인 갈등은 피하려는 모양새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상 : 한중일 정상이 협력의 방향성, 그리고 구체적인 협력의 형태, 또한 지역의 여러 과제 등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더욱 확보한 뒤 방류 시기의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염수 방류를 놓고 강온 양면의 여론전을 펼치는 일본.
하지만 오염수가 불안하다는 자국 내 여론도 여전히 적지 않은 만큼, 일본의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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