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장사’ 제친 ‘신흥 장사’ 노시환 “경쟁 생각 안 해, 30홈런 정조준”[스경X현장]
한화 ‘신흥 장사’ 노시환(23)이 후반기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랐다.
노시환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회 ‘손맛’을 봤다.
팀이 0-3으로 뒤처진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노시환은 볼카운트 2B-1S에서 장재영의 4구째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노시환의 시즌 20번째 홈런. 전날까지 SSG 최정과 이 부문 홈런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던 노시환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한화는 닉 윌리엄스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간 뒤 키움 장재영의 폭투 때 3루주자 김태연이 홈인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노시환은 3-6으로 뒤처진 8회에도 중요한 득점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대타 하주석의 좌전 적시타,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쫓아 5-6, 한 점 차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노시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6-6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8회에만 13점을 뽑아내며 16-6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노시환은 “아직 시즌이 남았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겠다”라며 “20홈런을 쳐서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는데 좀 더 잘 해서 30홈런까지 노려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정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시환은 “아시안게임 때문에 빠지는 기간도 있고 홈런에 대한 경쟁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하는 것처럼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려고만 한다”고 밝혔다.
후반기 들어서 타격감이 잠시 주춤했던 노시환은 “오늘 경기 전까지도 안타가 없었는데 최대한 빨리 감을 찾으려고 전반기 때 영상들도 많이 보고 타격 코치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전반기 때 느낌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이제 잘 유지해야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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