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두산 아무도 밟지 못한 '11연승' 新…"더 많은 승리 원하는 걸 알아, 더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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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구단 새역사를 썼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8대2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두산 최초 11연승 나오니까 실감이 나더라. 경기 끝났을 때에는 크게 생각을 안했다. 마지막에 하이파이브하러 가는데 11연승을 진짜로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때는 기분이 좋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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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구단 새역사를 썼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8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1일 울산 롯데전부터 11연승을 달렸다. 두산의 11연승은 창단 최초. 종전 10연승 2000년 김인식 감독과 2018년 김태형 감독 두 차례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2008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가지고 있는 '1년 차 감독' 최다 연승 타이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당시 롯데는 2008년 7월2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부터 9월2일 부산 LG전까지 11연승을 달렸다. 5439일 만에 KBO리그에 초보 감독 11연승 역사를 썼다.
투타가 완벽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투수로 브랜든 와델을 냈다. 브랜든은 5이닝 5안타 사4구 2개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브랜든에 이어 이영하(1⅔이닝 2실점 1자책)-박치국(⅔이닝 무실점)-최승용(2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과 양석환이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허경민은 3회 선취점을 안기는 적시타를 날리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두산 최초 11연승 나오니까 실감이 나더라. 경기 끝났을 때에는 크게 생각을 안했다. 마지막에 하이파이브하러 가는데 11연승을 진짜로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때는 기분이 좋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인식 감독과 김태형 감독 등 한국프로야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사령탑도 달성하지 못했던 연승 기록이었지만, 이 감독은 "감독 맡은지 1년도 안됐다. 이제는 조금씩 좋아지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개막전부터 사실 힘든 시기가 많았다. 조금씩 안정되고 좋아지면서 지금까지 온 거 같다"고 했다.
이날 연승이 끊길 뻔한 위기도 있었다. 8회에 이어 9회에 올라온 최승용이 흔들리면서 실점이 나온 것. 이 감독은 "김명신 박치국 정철원 홍건희 등등 이어져야 하는데 조금 더 가자고 했다. 2이닝 째 문제가 생겨서 박치국 정철원이 나왔는데 깔끔하게 이기면 좋겠지만 맞으려고 던지는 선수가 없다. 승리를 했으니 보충을 하고 보강을 해서 다음에는 어떻게 선수를 낼 지 정리를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구단 신기록 달성. 남은 건 '1년 차 감독' 연승 신기록이다. 이 감독은 "내일도 이기고 싶다. 매경기 매경기 이기고 싶다"라며 "아직 60경기 넘게 남았다. 더 많은 승리를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팬들도 많은 승리를 원하는 걸 알고 있다. 시즌을 마쳤을 때 정말 많은 승리를 했고, 고생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아직 이르다. 더 달리겠다"고 11연승에 안주하지 않고 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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