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 이승엽, 두산 팀 역사 새로 썼다
두산이 11연승을 달렸다. 1982년 OB라는 구단명으로 창단해 KBO(한국야구위원회) 원년 리그부터 뛰어든 이후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이다.
두산은 25일 열린 프로야구 잠실 홈 경기에서 롯데를 8대5로 따돌렸다. 이달 1일 울산 롯데전부터 11경기를 내리 이겼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국내 사령탑으로는 데뷔 시즌 최다 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지도자를 포함하면 2008년 롯데에 부임해 11연승(7월 27일~9월 2일)을 달렸던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은 0-0으로 맞서던 3회 말 김재환(35)의 2점 홈런을 비롯해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뽑았다. 5회 1사 1·2루에선 양석환(32)이 외야 왼쪽 라인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는데, 롯데 좌익수 신윤후가 서둘러 공을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는 틈을 타 2점을 더 올렸다. 양석환은 7-2로 앞서던 7회 말 솔로 홈런(14호)을 쳤다.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29)은 5회까지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면서도 삼진 9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3승1패)를 따냈다. 두산은 3위를 지켰고, 3연패한 롯데는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석 달여만에 다시 6위다.
한화는 고척에서 키움을 16대6으로 대파했다. 한화는 3-6으로 끌려가던 8회초 1시간 8분 동안 18명 타자가 들어서 13점을 뽑았다. 볼넷 5개와 홈런 1개를 포함, 안타 10개를 묶어 키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키움은 8회에만 김재웅, 이명종, 김선기, 윤석원 4명 투수를 기용했으나 불붙은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13점은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KT는 안방 수원에서 선두 LG를 4대1로 꺾고 40승(42패2무)을 채웠다. 순위는 6위에서 5위로 올라갔다. 선발 웨스 벤자민은 8이닝을 무실점(3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10승(3패)을 채웠다. 그는 올해 LG를 상대로 4전4승, 평균자책점 0.71이라는 철벽 투구를 하고 있다. KT는 3회 말 1사 1·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29)의 2루타로 선제점을 뽑고, 이후 투수 폭투와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1위 LG는 4연패에 빠졌다. 9회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영패는 피했다. 다승 2위인 애덤 플럿코(32)는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렸으나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올해 처음 상대한 KT 타선에 6이닝 동안 3실점(4피안타 4볼넷)하며 패전(11승2패) 투수가 됐다.
최하위 삼성은 안방 대구에서 2위 SSG를 5대1로 눌렀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34)가 8이닝 무실점(4피안타 4볼넷)으로 호투해 승리(4승7패)를 따냈다. 1번 타자 김현준(5타수3안타 2타점)과 9번 타자 김동진(2타수1안타 1볼넷 2타점)이 4타점을 합작했다.
창원에선 4위 NC가 7위 KIA에 5대3으로 역전승하고 5연승했다. 0-3으로 뒤지던 7회 말 2사 만루에서 박건우(33)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고, 4번 타자 제이슨 마틴(28)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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