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팀 최다 11연승 신기록…롯데, 95일 만에 5위권 밖으로(종합)
한화 타선, 8회 볼넷 5개+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로 13득점 대폭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원년 구단 두산 베어스가 41년 만에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해 이달 1일부터 이어온 연승을 '11'로 늘렸다.
창단 후 10연승만 세 차례 한 두산은 이날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고 선두권을 거세게 압박했다.
3위 두산과 이날 패한 2위 SSG 랜더스의 승차는 3경기로 줄었다.
올해 사령탑에 앉은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26일에도 이기면 이 감독은 이 부문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두산은 0-0인 3회말 대량 득점으로 연승 신기록을 예고했다.
정수빈의 볼넷에 이은 허경민의 좌중간 2루타로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서 후속 타자 김재환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3-0으로 도망갔다.
흔들린 롯데 선발 나균안은 2사 후 양석환에게 볼넷을 주고 호세 로하스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또 1점을 줬다.
5회 양석환의 좌전 안타 때 롯데 좌익수 신윤후의 실책을 틈타 허경민과 김재환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6회 허경민의 희생플라이, 7회 양석환의 홈런으로 8-2로 넉넉히 앞섰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아울러 평균자책점을 1.04에서 0.87로 끌어내렸다.
지난 4월 21일 이래 95일간 5위 안에서 머물던 롯데는 3연패를 당해 5위를 kt wiz에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한화 이글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6-6으로 대파했다.
한화는 3-6으로 끌려가던 8회초 무려 1시간 8분 동안 무려 18명의 타자가 들어서 13점을 뽑는 막강한 화력으로 보기 드문 역전승을 거뒀다.
5번 타자 문현빈부터 시작한 한화의 공격은 타순이 정확히 두 번 돈 뒤 4번 채은성의 대타 장지승의 차례에서 끝났다.
한화는 볼넷 5개와 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를 묶어 키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키움은 8회에만 김재웅, 이명종, 김선기, 윤석원 4명의 투수를 기용했으나 불붙은 한화 타선을 막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13점은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한화 1번 타자 이진영이 8회 대량 득점을 끝내는 석 점 홈런을 치고 4타점을 올리는 등 한화 라인업 5명의 타자가 2타점 이상씩 수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외국인 우완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의 역투를 앞세워 SSG를 5-1로 꺾었다.
수아레즈는 특유의 맞혀 잡는 투구로 8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4개씩 주고도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4승(7패)째를 거둬들였다.
삼성은 2회말 2사 후 김동엽의 우선상 2루타와 볼넷, 김동진의 좌전 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뺐다.
6회에도 8번 김호재의 우중간 2루타, SSG 구원 고효준의 폭투, 9번 김동진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2-0으로 달아났다.
투아웃 후 삼성의 매서운 응집력은 8회말에도 위력을 발휘해 김호재의 2루타와 김동진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김현준이 싹쓸이 우선상 2루타, 이재현이 중전 안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SSG는 0-5로 승패가 기운 9회초 하재훈의 좌월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4위 NC 다이노스는 창원 안방에서 KIA 타이거즈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3연패를 당했다.
KIA 1번 타자 최원준은 1회 우중월 3루타로 출루한 뒤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3회에는 우월 투런포로 시즌 1호 홈런을 장식하면서 팀의 3점을 홀로 뽑았다.
KIA 선발 토머스 파노니가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를 따내는 듯했으나 7회 필승 계투조가 와르르 무너졌다.
0-3으로 끌려가던 7회말 NC는 1사 후 대타 서호철의 좌중간 2루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준영이 연속 볼넷을 주고 1사 만루에서 최지민에게 배턴을 넘겼다. 최지민은 박민우를 외야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나 싶었지만, 박건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고 한숨을 내쉬었다.
곧바로 제이슨 마틴이 흔들리던 최지민에게서 좌측 담을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려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7회 구원 등판한 김태현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2020년 데뷔 이래 감격의 첫 승리를 거뒀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kt가 '쌍둥이 천적' 웨스 벤자민의 눈부신 역투를 발판 삼아 LG 트윈스를 4-1로 물리쳤다.
벤자민은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8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10승(3패)째를 거둬들였다.
벤자민은 올해 LG를 상대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의 빼어난 성적을 내 쌍둥이 사냥꾼으로 입지를 굳혔다.
kt는 올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에 도전한 LG 에이스 애덤 플럿코를 상대로 3회 한 번의 공격에서 석 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안타와 볼넷 등으로 엮은 1사 1,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선제 1타점 좌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박병호 타석 땐 플럿코의 커브가 원바운드로 백스톱으로 튀면서 3루 주자 김상수가 득점했다. 3루에 간 알포드는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냈다.
kt는 7회 배정대의 좌선상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아홉수 징크스 탓인지 시즌 50승 선착을 1승 남기고 4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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