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연패 끊고 승리까지 1036일…한화 장시환, 19연패 사슬 끊었다

권혁준 기자 2023. 7. 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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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연패의 불명예를 안았던 한화 이글스 투수 장시환(36)이 1036일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19연패 사슬을 끊었다.

장시환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6으로 뒤진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지난해까지 18연패로 심수창의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세웠던 장시환은 올 시즌 개막전이던 4월1일 키움전에서 달갑지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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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1이닝 무실점 행운의 구원승…2020년 9월22일 이후 첫승
한화, 3-6으로 뒤지던 8회초 '1시간 동안' 13득점 역전승
한화 이글스 장시환.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역대 최다 연패의 불명예를 안았던 한화 이글스 투수 장시환(36)이 1036일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19연패 사슬을 끊었다.

장시환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6으로 뒤진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팀이 지는 상황에서 나왔기에 승리를 생각하기는 어려웠는데, 한화가 8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한화는 8회초에만 무려 18명의 타자가 등장해 10안타 5볼넷을 기록하며 대거 13득점에 성공했다. 공격 시간은 무려 1시간8분이었다.

스코어가 뒤집어 지면서 장시환은 자연스럽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한화는 8회 주현상, 9회 한승주를 투입해 승리를 굳혔고 장시환은 비로소 승리투수의 기쁨을 안았다.

장시환은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20년 9월2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개인 19연패에 빠졌다.

지난해까지 18연패로 심수창의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세웠던 장시환은 올 시즌 개막전이던 4월1일 키움전에서 달갑지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2-2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등판해 이형종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돼 19연패를 당했다.

이후 2차례 더 등판했지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장시환은 3개월 여를 2군에서 보낸 뒤 이달 초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주로 점수차가 큰 상황에만 등판했던 장시환은 이날 행운의 구원승을 따내면서 비로소 긴 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장시환이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린 것은 2020년 9월 22일 두산 베어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승리는 2년10개월, 일수로는 무려 1036일만에 거둔 것이었다.

8회초 '대폭발'을 이루며 기록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오랜 시간 마음 고생을 겪었던 장시환의 짐도 덜어줬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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