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메리칸 파이' 열창 봤다"며 '연가' 불러준 뉴질랜드 총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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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을 만나 양국간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키로 총독을 만나 뉴질랜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키로 총독은 전통 우방국인 양국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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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모아옝 용사의 용기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
룩셈부르크 총리 "尹대통령의 최근 우크라이나 방문, 의미 크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을 만나 양국간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뉴질랜드·룩셈부르크 등 대표단은 국가보훈부가 정전협정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앞두고 22개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을 초청함에 따라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키로 총독을 만나 뉴질랜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키로 총독은 전통 우방국인 양국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의 관광, 문화, 인적 교류 증진을 통해 미래 세대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공감하고,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면담장에서는 키로 총리와 뉴질랜드 수행원들이 한 목소리로 합창을 해 눈길을 끌었다.
마오리족 출신으로는 세 번째 총독인 키로 총독은 "윤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을 봤다"며 "한국인들의 애창곡인 '연가(戀歌)'가 마오리족의 전통민요"라고 소개했다.
이어 즉석에서 수행원들과 뉴질랜드어로 30초쯤 민요 '연가'를 합창했고, 윤 대통령과 우리 측 수행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룩셈부르크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가족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인 레옹 모아옝(92)씨와 가족들을 초청해 "이제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됐다"며 "올해 이렇게 뜻깊은 해에 장시간 비행을 해서 와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6·25에서 당한 총상으로 다리가 불편한 모아옝씨는 보행보조기를 이용해 접견실에 입장했고, 윤 대통령은 기념촬영 후 모아옝씨를 부축해 의자에 앉는 것을 도왔다.
윤 대통령은 "휠체어로 오실 줄 알았는데 보행보조기를 이용해서 이렇게 직접 걸어서 오시고, 무릎을 빼고 전부 건강한 모습이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모아옝씨가 강원 철원에서 전투를 벌였던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참전 중 왼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일본의 병원에 후송된 뒤 본국에 돌아가지 않고 다시 참전해 싸운 것을 언급하면서 "머나먼 타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모아옝 용사의 용기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모아옝씨는 "완전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이 생각난다"며 "4개월 동안 왼쪽 다리에 부상이 있어서 입원했었는데 뼈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자비에 베텔 총리를 비롯한 룩셈부르크 정부 대표단도 함께 참석했다. 모아옝씨와의 환담 이후에는 베텔 총리와의 면담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측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전쟁에 유일한 전투부대 파병을 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베텔 총리는 이에 공감하면서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베텔 총리는 윤 대통령의 최근 우크라이나 방문의 의미가 크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원을 지속해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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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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