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글스포’ 8회 13점 大폭발+장시환 1036일 만에 승리…한화, ‘홍원기 퇴장’ 키움 꺾고 공동 8위로 [MK고척]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7. 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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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이겼다.

최원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9차전서 16-6 승리를 가져오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35승 42패 4무를 기록한 한화는 키움(40승 48패 2무)과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한승혁이 2.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데 이어 필승조 강재민도 0.2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 후 나온 투수들이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7회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장시환은 지난 2020년 9월 2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036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다.

한화가 터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장시환이 1036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타선이 대폭발했다. 8회에만 홈런 1개 포함 10안타에 5사사구를 더해 무려 13점을 가져왔다. 3-6으로 뒤진 채 맞은 8회초 하주석, 이진영, 노시환의 타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채은성의 2타점 역전타, 문현빈의 쐐기 적시타가 터졌다. 4회 홈런을 쏜 노시환은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노시환과 채은성, 닉 윌리엄스가 각 2안타 2타점, 문현빈이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냈다. 8회 스리런홈런을 친 이진영은 2안타 4타점으로 폭발했다. 한 이닝 최다 득점 공동 2위 기록이며, 타자이순도 2019년 4월 7일 사직 롯데전(3회) 이후 KBO 두 번째 기록이다.

키움은 선발로 나선 장재영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99구, 9탈삼진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불펜이 무너졌다. 8회에만 김재웅, 이명종, 김선기, 윤석원까지 네 명의 투수가 올라왔는데 10피안타 5사사구 13실점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한화는 이진영(우익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중견수)-김태연(지명타자)-최재훈(포수)-윌리엄스(좌익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나섰다.

키움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1루수)-송성문(3루수)-이형종(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이승원(유격수)-이지영(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회 키움이 선취점을 따냈다. 1회 2사 1, 2루서 송성문의 안타 때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키움은 3회 추가점을 가져왔다. 이용규-김혜성-도슨의 연속 3출루에 이어 이원석과 송성문의 연속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노시환이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의 반격도 거셌다. 4회 선두타자 노시환의 홈런이 터졌다. 시즌 20호,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어 문현빈, 김태연의 안타에 이어 윌리엄스의 1타점 적시타로 2-3으로 추격했다. 폭투 때 김태연이 홈을 밟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7회말 키움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6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의 2루타, 이형종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김수환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김준완의 희생플라이 때 송성문이 홈을 밟았다. 이어 신인 포수 김동헌의 투런홈런으로 6-3을 만들었다. 김동헌의 프로 데뷔 첫 홈런.

한화는 8회 추격했다.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1사 만루서 대타로 나선 하주석이 1타점 추격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이진영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5-6까지 쫓아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채은성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믿을 수 없는 타선의 응집력이 나왔다. 문현빈, 김태연, 권광민, 윌리엄스의 연속 안타에 하주석의 볼넷까지. 여기에 이진영의 스리런까지 터졌다. 8회에만 13점. 한 이닝 최다 득점 공동 2위 기록.

이진영이 8회 메가이글스포의 절정을 찍는 스리런홈런을 때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들이 한화의 승리를 지켰다. 8회에는 주현상, 9회는 한승주가 올라왔다. 한화는 원정 팬들의 응원 속에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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